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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홍준표에게 해준 조언은? 역시나 문재인 때리기
김종필 홍준표에게 해준 조언은? 역시나 문재인 때리기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5.06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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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홍준표 예방 대화 ‘녹취록’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강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장미대선이 이제 3일 남았다. 보수의 대결집으로 대선 판도를 바꾸겠다는 홍준표 후보는 보수의 거대 산맥 김종필 전 총리를 예방하고 도움을 청했다.

김종필 홍준표 만남에서 김종필 전 총리는 홍준표 후보에게 조언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홍준표 후보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통령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유세 마치고 이날 오후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한 가운데 홍준표 후보와 김종필 전 총리간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에 대해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종필 홍준표 만남에 대해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홍준표 후보와 김종필 전 총리와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홍준표 후보가 김종필 전 총리를 예방한 가운데 홍준표 후보와 김종필 전 총리가 나눈 대화의 주요 녹취록을 공개한 것이다.

김종필 홍준표 만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5일 오후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이날 홍준표 후보가 자택에 들어서자 “대통령이 오시는데 다 이러고 있어. 절들 하지”라고 말해 마치 홍준표 후보가 대통령이 다 된 듯 덕담으로 홍준표 후보를 맞았고, 홍준표 후보는 이에 대해 “꼭 대통령이 안 돼도 괜찮지만 나라가 이 지경이니까 대통령 해야겠다”고 답례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이어 “어림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같은 얼굴이 대통령이 될 수가 없다. 세상이 우스워졌다. 말이 안 되는 소리야”라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일단 한 번 때려줬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총재님, 지금 지지율이 딱 붙어 있다. 4일만 잘하면 될 수 있을 것 같다. 총재님만 좀 도와주시면 될 것 같다”고, 노골적으로 지원을 요청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에에 대해 “나야 돕지”라고 했고, 홍준표 후보는 이에 대해 “오늘 신촌 유세에 사람들 동원 안 했는데도 1만 명이 모였다. 영등포, 청량리도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총재님이 도와주시면 반드시 나라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흡족한 듯 “홍준표 후보는 얼굴에 티가 없는데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문재인 후보는) 티가 있다. (홍준표 후보는) 맑은 얼굴인데 대통령이 돼야 할 상이다. 잘 버티면서 잘 싸워야 된다”고 홍준표 후보를 치켜세웠다.

홍준표 후보는 이에 대해 “민심이 많이 돌아 왔다. 당 지지율도 25%에 육박했다. 9%, 10%에서 당지지율이 25%로 돌아왔다. 당 지지율도 회복됐고, 후보 지지율도 많이 회복됐다”고 밝히자 김종필 전 총리는 “(문재인 후보가) 뭐가 좋아서 다들 거기에 모여 있는지”라고 한탄했다.

홍준표 후보는 나아가 “제가 보기에 문재인 후보는 정권교체 프레임을 갖고 선거를 했는데, 이미 정권교체 프레임은 끝난 것 같다. 민심은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고, 김종필 전 총리는 이에 대해 “그런데 여론조사해서 나오는 것 보면 제일 앞서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홍준표 후보 이에 대해선 “저도 선거를 많이 해봤는데 저희들이 계산하기로는 문재인 후보가 지금 나오는 지지율에 0.7을 곱하면 그게 제대로 된 지지율로 본다. 좌파들은 (여론조사에서) 열심히 응답한다. 제대로 나온 지지율을 알려고 하면 문 후보 지지율에 0.7을 곱해야 정상 아닌가 싶다”고 문재인 후보 지지율을 나름대로 계산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홍준표 후보의 셈법에 대해 “뭘 봐도 문재인이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홍준표 후보가 나아가 “총재님이 도와주시면 (제가) 되지 않겠는가. 제가 된다”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청하자 김종필 전 총리는 “도와주려고 해도 다른 방법이 없잖아. 다들 생각들이 어떤지 모르지만 문재인이 얼마 전에 한참 으스대고 있을 때 당선되면 김정은이 만나러 간다고 했다. 이런 사람이 뭐가 잘 한다고 지지를 하느냐 말이야. 김정은이 자기 할아버지라도 되냐. 못 된 사람들이다. 홍준표 후보가 꼭 돼야 되겠다. 꼭 돼야 해”라고 주문했다.

홍준표 후보가 “꼭 되겠다”고 다짐하자 김종필 전 총리는 이에 “얼굴이 좀 피로한 것 같다. 대통령이라는 게 쉽지만은 않아. 대통령 되려면 천지인이 받들어야 된다”고 여전히 관상을 들고 담론을 이어갔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예방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로 마무리를 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설명에 따르면 김종필 전 총리의 막내 처제의 아들이 자유한국당 미디어본부 소통위원회 전문위원 임명장을 받았다면서 김종필 전 총리, 홍준표 후보와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5월 9일 당선되어 다시 인사 오라는 뜻으로 김종필 전 총리 측에서 찹쌀떡을 후보에게 권했다.

한편, 이날 김종필 홍준표 두 여권 인사의 만남 자리에는 정우택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 이철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 김명연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 김종필 전 총리 처남 박춘홍 씨, 김대식 후보수행단장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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