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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원고 줄이고 즉흥발언, 청중 스킨십 늘어나!!
문재인... 원고 줄이고 즉흥발언, 청중 스킨십 늘어나!!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7.05.06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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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대선이 '1강구도'로 이어지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자신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문 후보는 최근 연설과 간담회 자리에서 원고의 의존도를 줄이고 즉흥 발언을 살리며 청중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문 후보는 5일 민주당 선대위 회의에 원고를 준비하지 않은 상태로 참석, 6분여간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달 10일에 열린 첫 선대위 회의 때 원고를 가져와 낭독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문 후보는 현장 유세에서도 분위기에 따라 즉흥발언을 하거나 직접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문 후보는 4일 고양시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역 공약을 소개하며 "(공약을 소개하니) 우리(당) 국회의원은 되게 좋아한다. 이렇게 하면 좀 더 행복해지시겠나. 다음에 우리당 국회의원도 또 찍어주겠나"라고 발언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5일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거리유세를 하며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대전·충청을 찾아 자신에 대한 보수진영의 안보 공세와 관련, "이제 국민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라고 깜짝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 공주시민, 충남도민께서 더 화끈하게 지지해주시면 정권교체 틀림없지 않겠나"면서 "이번에는 문재인이여, 그려 문재인으로 혀"라고 충청 사투리로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 수행팀에 따르면 최근 유세장마다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후보 본인의 자신감이 크게 올라갔다고 한다. 특히 지난달 29일 광주와 목포 유세에서 주최측 추산 각각 2만5,000명, 목포에선 1만명이 모인 것에 크게 고무됐다는 후문이다. 부산 3만명, 신촌 3만5,000명 인파가 몰리면서 목소리에 힘이 붙었다.

선대위의 한 핵심관계자는 "비서실에게 농담조로 문 후보에게 연설문 없이 연설해도 좋겠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늘었다"며 "즉흥연설의 경우 아무래도 후보에게 자연스럽게 맡기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유세 현장에서의 호응을 유도하는 발언도 늘어났다. 문 후보는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부터 "투표하신 분들, 얼마나 되나 손 한 번 들어보실랍니까"라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 또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 아니라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이다"라며 '투대문' 구호를 선창하며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문 후보는 5일 포항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연설 도중 '문재인' 연호가 1차례에 그치자 "한번 하고 맙니까"라고 더 큰 응답을 요구하기도 했다. 3일 진주 유세에서는 "양강 구도는 무너졌다.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전국 모든 지역에서 1등이고, 50대에서도 1등"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자신의 국정운영 경험을 열거하며 "저 문재인, 대통령 준비 끝났다. 국정운영 설계도 완성됐다. 성공한 대통령 자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연설 때마다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들 특전사 출신 저, 문재인 앞에서 안보 얘기 꺼내지도 마라"고 주먹을 쥐고 흔들며 강한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문 후보 수행을 맡고 있는 김경수 대변인은 통화에서 "후보 본인이 연설문을 마지막까지 다 손 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다 숙지를 하고 있다"며 "거기서 현장에서 필요한 적절한 즉흥연설을 추가하기도 한다. 요즘들어 후보가 더 편하게 연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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