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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후보를 선택한 것은 “구시대 적폐청산!”
마크롱 후보를 선택한 것은 “구시대 적폐청산!”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5.08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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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프랑스 국민들은 미래 지향적 대통령 후보에 대해 의회 의석수가 전혀 없는 원외 정당 후보를 선택했다. 마크롱이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됐다. 제25대 프랑스 대통령에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당선은 8일 새벽 언론에서 마크롱의 당선이 확실시 됐다고 보도하면서 마크롱을 선택한 프랑스 국민들이 강한 조직을 갖고 있는 다수당을 ‘프랑스를 망친 구시대 적폐 정치세력’으로 규정하고 의회 의석이 전혀 없는 마크롱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언론들이 이날 새벽 투표가 끝나고 출구 예측조사를 발표했는데 마크롱 후보가 30%P 정도 차이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는 이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제 25대 프랑스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공영방송인 프랑스 텔레비전은 마크롱 후보가 65.1%를 그리고 르 펜 후보가 34.9%를 획득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방송사마다 수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마크롱 후보가 약 30% 포인트 차이로 압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제히 마크롱 대통령 당선을 사실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새 대통령이 8일 국민들에게 당선인사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마크롱의 25세 연상 아내 브리짓 트로뉴도 함께했다. 사진출처 = AP통신

예측 조사가 발표되자 마크롱 지지자들은 거리로 쏟아져나와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를 흔들며 환호한 반면 마크롱과 결선투표에 오른 르펜 지지자들은 깊은 침묵에 빠지기도 했다. 르펜 후보는 이같은 마크롱 당선을 보도한 언론이 쏟아지자 곧바로 선거 패배를 시인했다. 마크롱과 결선 투표서 맞붙었던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선후보는 이날 “저는 마크롱 후보가 프랑스가 직면해 있는 그 엄청난 도전들을 잘 극복해나기를 기원 하겠다”고 대선 결선 패배를 인정했다.

마크롱 후보도 이어서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에마뉘엘 마크롱은 ‘앙마르슈’ 대통령 당선자는 “유권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큰 영광인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당선 사례를 내놨다. 마크롱은 구시대 정치 좌우 양개 파벌에 대해 ‘프랑스를 망친 양대 정치세력’으로 규정하고 맹렬히 공격하면서 중도 신당 ‘앙마르슈’를 창당하고 불과 1년여만에 집권했다.

마크롱 후보는 EU 잔류와 개방 경제 등을 표방하는 만큼 대외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제 장관으로 있을 때 일요일 영업을 허용한 만큼 주 35시간 원칙 등을 포함한 노동 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랑스 정부는 공식적으로 오는 10일 오후 5시 반에 새 대통령에 마크롱이 당선됐음을 공포한다. 그리고 마크롱 새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된다. 사상 최연소 에마뉘엘 마크롱 39세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은 7일 밤(프랑스 현지시간)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한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오늘밤 프랑스가 승리했다”는 당선 인사를 시작했다.

AP·AFP 등 유수 해외통신 등에 따르면 당선이 확정된 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마크롱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프랑스를 알지 못한 것”이라며 “애정을 갖고 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대선 기간 나타난 극도의 분열을 봉합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마크롱은 이에 대해 “두려움에 굴하지 않겠다, 분열에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뒤 프랑스인들이 “극단주의를 위해 다시 투표할 이유가 없도록” 국정을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마크롱의 이날 발언은 대선 결선 투표 경쟁자인 극우 성향인 마린 르펜(48세)의 득표율이 30%를 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분석된다. 마크롱은 이어 “우리의 임무는 막중하다. 이를 위해선 당장 내일부터 진정한 다수, 강력한 다수를 구축해야 한다. 이 다수의 사람이 프랑스가 희망하고, 프랑스가 누려야 할 변화를 실행할 수 있다”며 국민 대화합을 촉구했다.

마크롱은 덧붙여 “내 사상을 공유하지 않지만 나를 위해 표를 행사한 유권자들에게도 백지수표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위협에서 보호하겠다. 우리 모두의 통합을 위해 함께 가겠다”고 국민대통합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마크롱은 이어 영국의 탈퇴 등으로 위기에 처한 유럽연합(EU)의 재건과 낮은 경제성장률과 높은 실업률에 고전하는 프랑스 경제 회생, 각종 테러 위협으로 흔들리는 프랑스 안보 강화 등 대선 공약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혁명정신인 ‘자유, 평등, 박애’를 수호하겠다고 밝힌 마크롱은 짧은 당선인사 뒤 손을 가슴에 올리고 눈을 감은 채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마크롱의 25세 연상 아내 브리짓 트로뉴도 함께했다. 고등학교 은사와의 결혼을 결사적으로 반대했던 마크롱의 결혼은 이날 많은 프랑스 국민의 지지로 다시 평가를 받게 됐다. 트로뉴는 무대에 올라 마크롱의 손에 키스한 뒤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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