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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마지막 비서실장-청와대 주인으로 '문재인의 화려한 복귀'
盧 마지막 비서실장-청와대 주인으로 '문재인의 화려한 복귀'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7.05.10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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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10일 제19대 대선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에서 대통령의 신분으로 10년 만에 청와대로 복귀하게 됐다. 9년3개월만에 청와대로 비서실장에서 대통령으로 화려하게 돌아가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2008년 2월24일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다가 청와대를 떠났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두번의 정권 교체를 겪은 뒤 대통령 신분으로 청와대로 돌아가게 된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다.

문 대통령의 청와대 생활은 지금으로부터 14년 전인 2003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 대통령은 2003년 당시 참여정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당시 부산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문 대통령을 향해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극찬했던 만큼 30여 년간 산전수전을 같이 겪은 문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사이는 막역했다.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공항을 통해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전용 헬기로 이동하는 모습.

문 대통령은 초기 민정수석으로 활동하는 동안 노 전 대통령의 강력한 신뢰를 바탕으로 '왕수석'이란 별명을 얻을 만큼 청와대 보좌진을 이끌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그러던 중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치아 10개가 빠져 임플란트를 해 넣을 만큼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자 2004년 민정수석 자리에서 물러나 히말라야로 트래킹을 떠났다. 하지만 도중에 노 전 대통령의 탄핵안 국회 통과 직후 귀국해 법률대리인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 후 3일 뒤 시민사회수석으로 청와대에 재입성했다. 이후 다시 민정수석에 임명됐지만 '부산사람이 왜 참여정부를 부산정권으로 생각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발언이 문제가 돼 2006년 5월 사임했다.

이후 2006년 10월 다시 청와대 정무특보에 임명됐다. 민정수석은 아침에 청와대로 출근해 비서관 회의에 참석하고 수시로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역할이었지만 특보는 상대적으로 대통령과의 거리는 멀다. 청와대에서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덜했던 시기다.

문 대통령은 이후 2007년 3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맡아 2008년 2월 24일 청와대를 나오기 직전까지 1년간 지근거리에서 노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청와대 영내에 머물렀다. 특히 비서실장 공관은 쪽문을 통해 청와대와 연결돼 있고, 청와대 건물 바로 옆 안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사실상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24시간 같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로부터 9년 3개월만인 2017년 5월10일 문 대통령은 대통령 비서실장에서 대통령의 신분으로 청와대에 돌아오게 됐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민정수석, 특보, 비서실장을 거쳐 자신이 청와대의 주인이 되는 정치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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