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페라리 등 슈퍼카와 고성능 오토바이로 고속도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인 폭주 동호회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 등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자영업자 조모(46)씨 등 4개 폭주 동호회 소속 17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과시를 목적으로 고속도로 등에서 최대 속도로 질주를 벌여 대형 교통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9월 서울춘천고속도로에서 페라리 458, 페라리 캘리포니아, 페라리 F430, 포드 머스탱 등의 차량을 이용, 300㎞/h에 달하는 속도로 폭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BMW Z4 차량 소유주 동호회(Z4 클럽) 회원 3명은 2015년 5월 자신들의 차량으로 사패산 터널의 2·3·4차로를 점거한 채 2.4㎞ 구간을 질주했다. 'Z3 클럽' 회원 3명은 지난 2월 경기 파주 문발나들목 인근에서 중앙선 침범, 과속행위를 벌였다.
오토바이 동호회의 회원 7명은 올 3월께 경기 양주 고산로 인근 고속화도로에서 BMW, 두카티, 허스크바나 등 고성능 오토바이를 이용해 앞바퀴를 들고 운행하는 일명 '윌리' 주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의 '폭주족'은 청소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무리지어 달리는 과거의 개념과 달리 의사, 전문, 기업인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었다"며 "폭주는 대형 교통사고, 보험사기, 강력사건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첩보 수집으로 폭주 행위자와 가담자 등에 대한 강력 단속을 이어나갈 방침"이라며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폭주 중독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안전교육, 심리 치료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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