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규격과 글자 모양,색상 등이 바뀐 새 자동차 번호판을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새 번호판은 기존보다 가로는 20㎝가량 길어진 반면,세로는 5㎝가량 줄어든 유럽형 번호판(520×110㎜)으로 흰색 바탕에 검정색 글씨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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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안 기자 |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일부 차종을 제외한 국내 5개 완성차 업체가 제작하는 대부분의 승용차는 차량 뒤편 번호판 부착 규격이 유럽형 번호판 규격과 차이가 있어 11월 이후에 출시되는 신모델 차량 외에는 새 번호판을 구경하기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겉으로는 가로형 번호판을 달 수 있는 것처럼 보여도 뒷번호판의 경우 봉인을 해야 하며 번호등의 조도가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현재 생산되는 차에는 새 번호판을 달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새 번호판에 맞는 차를 만드는 작업이 간단하지만은 않다"며 "새 번호판에 맞도록 규격을 맞추는 동시에 그에 부합하는 디자인 작업이 병행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비교적 최근 출시한 베라크루즈,싼타페,아반떼,투스카니 등 4개 차종에 대해 내달 1일부터 새 번호판 부착이 가능한 차량을 생산하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개정 번호판에 맞는 차량을 생산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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