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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입학취소 당연하다.. 한 번도 대학교 가고싶었던 적 없어”
정유라 “입학취소 당연하다.. 한 번도 대학교 가고싶었던 적 없어”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7.05.31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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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강제 송환됐다.

정씨는 이날 오후 2시50분께 대한항공 926편으로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송환을 거부해왔던 정씨는 지난 1월1일 덴마크에서 체포된 뒤 150일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송환됐다.

정씨는 기자회견에서 "아기가 혼자 있다 보니 빨리 입장 전달을 하고 들어가야 할 것 같아서 귀국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수사 전에 말을 아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정씨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자세하게 답변했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245일만에 국내에 소환된 최순실에 딸 정유라씨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검찰로 압송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유라씨는 입국 즉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는다. 사진 뉴시스

정씨는 이화여대 특혜에 대한 질문에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는 당연히 인정한다. 내 전공이 뭔지도 잘 모른다"며 "나는 한 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었던 적이 없기 때문에 입학 취소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면접 당시 승마복을 착용하고 금메달을 들고 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단복을 입지 않았다. 당시 임신 중이어서 나는 입을 수 없었고, 다른 분이 입었다"면서 "메달은 중앙대에도 들고 갔다. 어머니가 입학사정관한테 물어보고 가져가라고 해서 들고 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가 억울하느냐'는 질문엔 "제가 어머니와 전 대통령님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억울하다"며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아는 사실이 없기 때문에 저도 계속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잘 연결되는 게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

'삼성이 특별한 지원을 한 의혹이 있다'는 질문에는 "딱히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일 끝나고 돌이켜보니…"라고 말하다 "잘 모르겠다. 어머니한테 들은 게 있어서, 삼성전자 승마단이 6명을 지원하는데 그 중에 한 명이라고 말해서 그런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돈도 실력이다'라는 과거 SNS 글에 대해서는 "그때는 제가 참 어렸다. (주변 사람들과) 다툼이 좀 있었다. 돈으로만 말 탄다는 말이 많아서 욱 하는 어린 마음에 썼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저도 아기가 있는데 제 자식이 어디 가서 그런 얘기를 들으면 속상할 듯하다"고 덧붙이며 자신의 지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검찰은 한국에 도착한 정씨를 일반인이 이용하는 입국장이 아닌 별도의 경로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으로 호송한다. 호송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 호송팀이 맡는다.

정씨의 조사는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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