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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사검증에서 걸러진 '안현호'...일자리수석 내정 철회
청와대 인사검증에서 걸러진 '안현호'...일자리수석 내정 철회
  • 이춘근 기자
  • 승인 2017.06.01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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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청와대가 안현호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의 일자리수석 내정을 철회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전 차관의 일자리수석 내정이 철회됐다"며 "(청와대가) 일자리수석 인선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일자리수석은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른 청와대 직제개편으로 정책실장 산하에 신설된 자리다. 대선 때부터 문 대통령이 취임 후 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하달할 만큼 일자리 창출에 강력한 의지를 보인 덕분에 요직으로 꼽혀 왔다.

 

안 전 차관은 이미 지난주부터 일자리수석에 내정돼 청와대로 출근해 업무를 챙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차관은 경남 함안이 고향으로 1981년 행시 25회로 공직에 입문, 이명박 정부 시절 지경부 산업경제실장과 1차관을 지냈다. 이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과 단국대 석좌교수 등으로도 일했다.

 당초 안 전 차관이 일자리수석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일제히 반대 입장문을 낸 바 있다. 산업관료와 경제단체 간부로 일한 안 전 차관의 경력에 비춰볼 때 고용을 노동자의 입장이 아닌 사용자의 입장에서만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정치권에서도 그가 이명박 정부 시절 고위공직자였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의 내정 철회가 노동계의 반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인사검증에서 개인적 문제가 걸림돌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도 "노동계가 반대해서 그런 것은 전혀 아니며 청와대 인사검증에서 걸러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근 문 대통령이 인사원칙 위배 논란으로 코너에 밀렸던 점을 고려할 때 위장전입 같은 5대 원칙 관련 문제로 내정이 철회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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