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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노조 유진영 위원장 “백성학 회장! 끝까지 해보자!”
OBS 노조 유진영 위원장 “백성학 회장! 끝까지 해보자!”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6.03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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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방송노동자 대량 해고, 유진영 희망조합지부장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OBS사태가 대량 해고 등으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노조창립 10주년을 맞은 OBS희망조합지부(이하 OBS노조)가 “OBS를 지역주민의 품으로, 희망자전거 발대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5일부터 16일까지 자전거를 타고 경인지역 한바퀴 1000여 km를 도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OBS는 이날 희망자전거 발대식을 갖고 사측의 일방적인 대량 해고 통보에 굴하지 않고 더욱 굳세게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OBS희만조합지부 유진영 지부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함께 오늘 10주년을 저희들은 축하하기 위해서, 한편 지금 벌어지고 있는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서, 연대해 주기 위해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오늘은 제가 준비된 내용을 말씀드리면서 함께 인사말을 드리고자 한다”면서 “2007년 OBS는 경인지역의 새방송으로서 첫 전파를 송출했다. 15,000의 발기인과 400여개의 개인적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이룬 성과였다. 시청자가 이룬 쾌거였다. OBS 방송 노동자들이 함께 모인 희망조합도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희망조합은 OBS의 창사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OBS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고 지난 10년을 돌아다 봤다.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 유진영 지부장이 지난 1일 희망자전거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유진영 지부장은 일방적으로 방송노동자를 대량 해고한 백성학 회장을 맹렬히 성토하며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유진영 지부장은 이어 “저희의 염원이었던 공익적 민영방송을 위해 줄기차게 투쟁해 왔고, 지금도 대주주 백성학 회장의 방송 사유화에 맞서서 끈질기게 싸우고 있다. 21일간 파업투쟁도 했다. 30일 넘게 방통위 연좌농성도 했다. 80여일에 걸친 천막 농성도 하고 있다. 모두가 OBS를 회사를 바꾸기 위한 투쟁이었다”면서 “제대로 된 방송을 해보자는 호소였다. 그러나 모자랐다. 바꿔내지 못했다. 그 결과가 지금의 OBS다. 저희가 부족했다. 2017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OBS 희망조합은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힘차게 출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진영 지부장은 또한 “조합은 OBS의 방송 권력인 경인지역 41개 시군구를 자전거로 순례하는 OBS를 지역의 품으로. 희망자전거 대장정을 통해서 지역 시청자를 직접 만날 것”이라면서 “OBS는 시청자의 곁에서 시청자와 함께 호흡하고 시대와 함께 아파하고, 시대와 함께 전진하는 방송이 될 것이다. OBS는 시청자가 만든 방송이다. 한 명의 입맛에 맞추고, 한 명의 생각만으로 재단된 지난 10년의 결과가 오늘의 비정상적인 위기의 OBS를 맞게 된 것이다. 이제 진정한 OBS의 주인인 시청자를 만나야 되겠다”고 희망자전거 경기권 전역 일주에 대한 의의를 소개했다.

유진영 지부장은 다시 “OBS가 다시 시청자의 품으로 돌아오는 대장정의 첫머리에 저희 희망조합이 설 것이다. 2007년 시청자에게 했던 약속을 오늘 다시 희망조합원 각자의 가슴 가슴에 새긴다”면서 “이제 희망조합은 새로운 출발점에 서서 시청자께 약속드린다. 개인, 지역의 문화 구심체로서 지역의 문화와 소식을 전하는 진정한 지역방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유진영 지부장은 이날 인사말 말미에서 “시청자의 밝은 눈이 되어 지역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방송에 담아내겠다. 지역민의 활짝 열린 귀가 되어 여러분의 가슴 속 깊은 곳에 담겨 있는 자그마한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면서 “시청자의 튼튼한 다리가 되어 숨어있는 삶의 현장을 구석구석 찾아다니겠다. 시청자의 힘으로 만든 방송,항상 시청자와 함께 하겠다. 감사드린다”고 이날의 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OBS사측은 지난 3월 14일, 한 달의 유예기간을 둔 후 4월 14일에서 15일로 넘어가는 자정부터 18명을 정리해고할 것임을 방송노동자들에게 예고했다. 이들 중 5명은 지난 4월 14일 정리해고 철회 통보를 받고 현장 복귀 혹은 대기발령 상태에 들어갔으나 13명은 예정대로 15일 자정부터 해고자 신분이 됐다. 이런 사측의 일방적인 대량 정리 해고를 둘러싸고 올해 초부터 시작된 사측과 조합구성원들 간의 갈등은 벌써 4개월째다. 대량해고 강행에 팽팽하게 맞선 노조측의 투쟁으로 OBS사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진영 지부장을 포함한 OBS 지부는 사측의 정리해고 철회를 비롯해 OBS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결기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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