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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왕십리광장서 ‘성동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개최
성동구, 왕십리광장서 ‘성동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개최
  • 김광호 기자
  • 승인 2017.06.11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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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난 10일 왕십리광장에서 '성동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성동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인권과 명예 회복 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아픈 과거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교훈을 주고자 성동구 학부모들이 건립추진위원회를 제안하며 시작됐다.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건립 운동을 펼치며 건립 모금 바자회, 소녀상 배지 제작 등을 통해 1000여 명이 참여, 건립비 약 4000만원이 모였다.

제막식은 추계예술대학생들의 국악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경과보고와 평화비문 낭독, 제막식과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더불어 어린이 합창, 상황극, 다 함께 하는 어울림 마당이 더해졌다.

높이 123cm 성동 평화의 소녀상은 곳곳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소녀상 곁에 ‘빈 의자’가 놓여 있는데 빈 의자는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의 빈 자리이자 할머니들이 남긴 외침을 함께 느끼는 자리이며 남겨진 과제를 함께 풀어나갈 미래 세대를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소녀상 왼쪽 어깨에는 '작은 새'가 앉아 있는데, 돌아가신 할머니와 살아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영적으로 연결해 주는 영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 당시 고초를 겪은 소녀들의 거칠게 뜯겨져 잘라진 모습을 '뜯겨진 머리카락'으로 형상화 했다.

아울러 소녀상의 '꼬옥 쥔 손'은 소녀상 건립에 반대하는 등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정부의 작태에 대한 분노이자,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한 약속과 다짐을 가리킨다.

이외에도 '땅에 닿지 못한 맨발의 발꿈치'는 한시도 편하게 살지 못한 할머니들의 간고한 삶과 내 나라의 불편함을 동시에 표현한 것이다.

이밖에 소녀상이 놓인 기단에는 할머니의 '그림자'와 가슴에 '하얀 나비'가 있다. 그림자는 현재의 할머니를 표현한 것으로 사죄와 반성 없는 세상을 살아 온 할머니들의 원망과 한이 어린 시간을 표현했다. 하얀 나비는 나비로라도 환생해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아야 한다는 뜻을 새겼다.

향후 청소년들은 자발적으로 소녀상지킴이활동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성동구 U-성동 통합관제센터에서는 CCTV를 통해 24시간 소녀상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6월 10일은 일제 강점기를 벗어나기 위해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된 독립운동이었던 6.10 만세운동 92주년을 맞은 날이자,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들이 6월 항쟁으로 힘을 모아 군사 독재를 무너뜨린지 30주년을 맞는 날”이라며 “교육특구 성동구에서 우리 아이들이 과거의 역사를 딛고 다시는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산교육을 위해 소녀상을 세운 6월 10일은 뜻 깊은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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