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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원 취직시켜줄게” 수억원 뜯어낸 40대 구속
“정직원 취직시켜줄게” 수억원 뜯어낸 40대 구속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7.06.14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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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유명 자동차 회사에 정직원으로 취직을 미끼로 수억원을 가로챈 40대가 구속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사기 및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김모(43)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초부터 올해 3월까지 의정부시와 양주시 일대 영세 자동차 정비공들에게 접근해 '현대자동차 정비업소 정직원으로 취업시켜 주겠다'며 노조 가입비 및 인사 청탁비 등의 명목으로 강모(43)씨 등 8명에게 4억4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정비공 경력이 있는 김씨는 의정부에 위장 사무실을 차려놓고 예비 소장 행세를 하며 강씨 등에게 "현대차가 양주 중부에 새로운 사업소를 만드는데 정직원을 채용시켜 주겠다"고 속였다.

강씨 등은 이 말만 믿고 자신이 근무하던 정비소에서 모두 사직서를 내고 퇴직했다.

김씨는 이들에게서 돈을 받으면 사장 인장이 찍힌 인사 발령증과 근무복을 주고 평소 알고 있던 납품 공장에 견학을 가는 동시에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의 워크숍 장소 인근에서 근무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직원들이 김씨를 의심하면 급여 명목으로 100만~200만원씩 지급하기도 했다.

김씨는 직원들을 속이기 위해 수백만원을 들여 워크숍을 가거나 급여,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하면서 정작 본인은 원룸에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정비만 하다가 직원들이 '소장'이라고 불러주며 대우해 주는 게 좋아서 이들에게서 챙긴 돈으로 워크숍과 회식을 자주 하면서 가진 돈을 모두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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