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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후속 인선 '康 임명 후 野 반발 의식'···발표 시점 저울질
靑, 후속 인선 '康 임명 후 野 반발 의식'···발표 시점 저울질
  • 이춘근 기자
  • 승인 2017.06.2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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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청와대가 장관 후속 인선 발표에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초 이번 주 초반 인선을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과 달리 신중함을 기하는 모양새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통신사와 통화에서 "전날부터 인사와 관련된 여러 논의를 해왔지만 오늘 내일 중으로 인선 관련된 발표를 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 안팎에서는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인선을 끝으로 조각을 마무리 짓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예상치 못한 낙마로 급제동이 걸린 분위기다.

   청와대는 안 후보자의 낙마와 후속 인선은 별개라며 장관 인선을 강행할 뜻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뜸을 들이고 있는 모습에서 청와대 고민의 흔적이 읽힌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안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나머지 장관의 발표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준비가 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것과 안 후보자의 낙마 상황이 맞물린 것이 청와대의 고민 지점으로 해석된다. 밀어붙이기 식으로 후속인선을 단행했다가는 자칫 야당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강경화 신임 외교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인사하고 있다.

따라서 20일부터 본격 가동할 인사추천위원회에서 후속 인선에 대한 논의를 거친 뒤 발표를 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남은 장관 후보들은 인사추천위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청와대의 기본 입장이지만 숙고한다는 분위기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검토의 명분이 된다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실제로 전날 하루 종일 수석비서관급 회의를 거듭하며 인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장관 공석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법무부 등 3곳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보건공약 수립에 참여한 의대 교수 출신의 김용익 전 민주당 의원이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약사 출신인 김상희 의원과 전혜숙 의원, 치과의사 출신의 전현희 의원 등도 거론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로는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오영호 전 코트라 사장, 정재훈 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등이 언급되고 있다.

   안경환 후보자 사퇴로 공석이 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정연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장, 전수안 전 대법관, 더불어민주당 박범계·박영선·전해철·정성호 의원, 우윤근 전 의원, 최강욱 변호사 등도 언급된다.

   애초 행정자치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에 현역 의원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더 이상의 의원 입각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국회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임명되면서 야당의 비토 목소리가 거세졌고 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현역 의원의 추가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여성 장관 후보자 변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시 약속했던 '여성 장관 비율 30%'를 달성하려면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법무부 가운데 여성 장관 후보자가 한명 더 나와야 한다. 청와대는 이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임명했으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이 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장관급인 금융위원회 위원장,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도 여전히 새 인물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문 대통령이 공약했던 중소기업벤처부는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를 해야 신설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만의 완전한 조각 완성까지는 아직도 적잖은 시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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