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20일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의 요구로 청와대의 인사검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가 열렸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퇴장 속에 반쪽짜리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과 한국당 의원 사이에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으며, 야당이 요구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등의 출석은 이뤄지지 않았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15분께 민주당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야3당 의원만으로 운영위 개의를 선언했다.
회의가 열리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유발언을 통해서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을 작심 비판했다. 민 의원은 준비한 원고를 읽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5대원칙'과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워싱턴 발언' 등을 문제 삼았다.
우원식 원내대표를 제외한 민주당 운영위 소속 의원은 민 의원의 발언 도중 회의에 참석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 의원이 발언을 쉬지 않고 이어가자 "정론관 가서 이야기하라"며 발언 중단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민 의원은 "늦게 와서 뭐하는 거야. 발언하고 있는데 뭐하는 거야"라며 맞섰고, 민주당과 한국당 의원 사이에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다.
박 원내수석은 정 위원장을 향해 "이렇게 하실 거면 그 자리 내려놓아라"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정 위원장은 "이렇게 소란을 피워서 정회를 가지려고 하는 것이냐"고 맞섰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하루 종일 자유발언 신청해서 하면 되는 것이냐", "간사가 선임이 안 됐는데 무슨 회의를 하냐", "정회하고 간사를 선임하고 합의해서 회의를 하자"고 요구했다. 박 원내수석은 "합의도 안 된 것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회의를 열어서 정치공세 장을 만드는 것 안 되지 않냐"며 "이런 식으로 운영위를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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