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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웜비어 사망 애도한다며 문재인 때리기
자유한국당, 웜비어 사망 애도한다며 문재인 때리기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6.21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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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사망, 文 대통령은 똑바로 해라!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미국 대학생이 북한에 여행을 갔다, 정치범으로 몰리면서 노동교화형을 받고 북한에 강제 억류돼 수용소 생활을 하던 중 급거 미국송환이 이루어졌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미국으로 돌아간 이 대학생 웜비어는 고향으로 돌아간 일주일만에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

웜비어 사망 소식에, 자유한국당은 “웜비어를 애도한다!”면서 뜬금없이 웜비어 사망 소식에 논평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은 똑바로 해라!”고, 웜비어 사망 소식과 문재인 대통령을 연결지어 일침을 가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19일 오전 서면으로 논평을 내고 일단 “웜비어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잔혹성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웜비어 사망과 북한의 책임을 분명히 했다.

웜비어 사망 소식에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애도를 표하면서 웜비어 사망과 문재인 정부를 연계시켜 문재인 정부를 실컷 두들겨줬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어 “지난 13일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가 19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채 피지도 못하고 떨어져 버린 청춘 웜비어의 가슴 아픈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고 웜비어 사망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다시 “권력을 위해 고모부와 이복형 등 친족까지 살해하는 패륜을 서슴지 않고 저질렀던, 비이성적인 김정은 정권의 잔혹성이 또다시 전세계에 알려지게 됐다”면서 “자유한국당은 다시 한 번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잔혹성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웜비어의 사망을 누구보다 슬프게 애도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웜비어 사망 사실보다는 “이번 웜비어씨의 사망사건으로 미국 내 대북 여론이 더욱 악화되고, 북미 관계도 더욱 냉각되지 않을까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때 일수록 단단한 한미 공조 체제 구축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웜비어 사망이 이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으로 불똥을 튈 준비를 하는 거다.

김성원 대변인은 나아가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연이어 악재가 터지고 있는 형국이다”라며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가 북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면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그렇지만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발언 취지가 대통령의 의중과 다르다고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발언 시기의 적절성에 대한 입장만 다를 뿐 전체적인 입장은 동일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고 웜비어와 관계 없는 사안을 들고 나왔다.

김성원 대변인은 다시 “그리고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의 방한이 청와대 홀대로 무산됐다는 외신보도도 있었다. 사드 배치 문제도 미국과 충돌을 빚는 모양새다”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 경시 태도가 한미 동맹의 약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스러운 실정”이라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또한 “자칫 과거 노무현 정부 때처럼 ‘불편했던 한미동맹 관계’로 되돌아가지는 않을까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계시다는 점을 명심하고, 문재인 정부는 확고한 안보확립을 통한 한반도 평화구축을 방안을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 결국 웜비어 사망 애도보다는 이를 빌미로 문재인 대통령 정부 흔들기와 현 정권 때리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웜비어 사망이 슬프고 가슴아프면 웜비어만 애도하면 된다. 이런 자유한국당 모습에 대해 일각에선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자국의 수백명의 어린 생명들이 희생됐어도 동정하거나 진실규명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세월호 특조의 진상규명 저지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외면했던 자유한국당이 외국인 학생 웜비어 사망을 들고 나와 애도하며 문재인 정부를 때리기에 몰두하는 모양새가 얼마나 범국민적 관심과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를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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