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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美언론 인터뷰, 공격적인 질문 대통령 유연하게 대응"
靑 "美언론 인터뷰, 공격적인 질문 대통령 유연하게 대응"
  • 김재태 기자
  • 승인 2017.06.2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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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청와대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언론 인터뷰 반응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미국 CBS와 방송 인터뷰를 가진 데 이어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문 대통령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방송 인터뷰에서 본인 소신을 뚜렷하게 잘 설명하면서 자기 소신을 천명했다는 내부 평가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례적으로 볼 때 해외 언론 인터뷰에서는 굉장히 까다로운 질문과 까다로운 어법이 많다"며 "이번 인터뷰도 굉장히 공격적인 질문이 많았지만 대통령이 굉장히 유연하게 대응했다"고 호평했다.

 앞서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을 인터뷰한 CBS 앵커 노라 오도넬은 대북 전략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가 북한과 아무런 전제 조건 없는 협상을 하도록 동의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며 "북한이 어떤 양보도 하지 않는 가운데 문 대통령께서는 대화 재개를 원하고 있다. 이는 북한에 굴복하는 것은 아닌가"며 질문 수위를 높여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미국 CBS '디스 모닝(This Morning)'이라는 아침 뉴스프로그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이에 문 대통령은 "대화 자체가 목표가 아니다.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아무런 전제 조건 없는 그런 대화를 말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일단 우선적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동결시키게 만들고, 그리고 2단계로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이루어야 한다는 단계적인 접근방법의 필요성은 미국 내에서도 많이 이야기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을 미쳤다고 보나, 아니면 똑똑하다고 보나"란 도발적 질문에는 "그는 비이성적이고 매우 위험한 인물이지만 북한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고 북한의 비핵화를 이룰 권한을 가진 사람"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지도자를 다루면서 북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해체해야 하는 임무에 직면하고 있는데, 가장 큰 위협을 당하고 있는 것은 바로 한국"이라며 "김정은이 비이성적이기는 하지만 핵과 미사일이 자신과 체제를 지켜준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는데, 우리는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기 위해선 제재와 압력뿐만 아니라 대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계속해서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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