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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저서 반여성주의 논란, 국회 야4당 맹공
탁현민 저서 반여성주의 논란, 국회 야4당 맹공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6.22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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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반여성주의부터 ‘삼보일퍽’까지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히말라야 등정을 함께 했던 탁현민 성곡회대 교수 인선을 두고 국회 야4당이 일제히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 나섰다. 국회 야4당당은 지난 21일까지 탁현민 교수를 청와대 의전비서실 행정관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일제히 탁현민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지난 21일 국회 정론과에서 “문재인 정권은 왜 탁현민 행정관에 집착하는가?”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남자마음설명서’라는 책에서 어마어마한 여성비하를 일삼고도 청와대에 취직한 탁현민 행정관이 다시 문제다”라면서 “탁현민 행정관이 참여하고 2007년 9월 발간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라는 책에 담긴 여성의 외모 등을 포함한 저급한 성인식의 수준을 보고 있노라니 뒷목이 뻐근해진다”고 탁현민 행정관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행정관 임명을 놓고 국회 야4당이 일제히 탁현민 임명 반대 의사를 발혔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이 지난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탁현민 행정관 임명을 철회하거나 탁현민 행정관 스스로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어 “(탁현민 행정관 같은) 이런 사람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두고도 모든 논란과 비판에 귀 막고 입 닫은 문재인 정권을 알다가도 모르겠다”면서 “의전비서관실이 탁현민 행정관이 없으면 안 될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것인가. 문재인 정권은 왜 탁현민 행정관에 그토록 집착하고 침묵하는가”라고 탁현민 행정관 내정을 노골적으로 반대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나아가 “탁현민 행정관은 ‘말할수록 자유로워진다’고 하니 청와대 밖에서 아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즉각 경질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이것만이 문재인 정권의 품격을 회복하고 분노한 민심을 진정시키는 유일한 길임을 강조한다”고 탁현민 행정관을 청와대 밖으로 즉각 내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도 같은날 “대통령과 여당의 탁현민 행정관 감싸기, 국민적 분노를 부추길 뿐”이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청와대는 여성비하 논란에도 불구하고 끝내 탁현민 선임 행정관을 기용했다”면서 사실관계를 전제했다.

김명연 대변인은 이어 “그런데 지난 번 드러난 (탁현민 저서 관련) 문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면서 “2007년 탁현민 행정관이 공동저자로 참여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는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남자들이 성적 욕구를 채우려고 여자를 만난다고 생각하면 절대적으로 예쁜 게 최고의 덕목’ 등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들을 나열해 놓았다”고 탁현민 행정관의 저서 내용을 들고 나왔다.

김명연 대변인은 다시 탁현민 행정관의 인성을 문제 삼고 “삐뚤어진 여성관도 모자라, 임산부에 대한 변태적 시각을 드러내며 신성한 모성을 모독한 것”이라면서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며, 지탄 받아 마땅하다. 국민적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탁현민 행정관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김명연 대변인은 또한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김상조, 강경화 임명 강행의 이유로 국민의 지지를 들면서도 탁현민 행정관에 대한 반대 여론을 외면하는 것은 여론마저도 제 입맛에 맞게 취사 선택하겠다는 오만과 독선의 연장선”이라면서 “김기정 전 안보2차관,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탁현민 행정관에 이르기까지 문재인 정부에는 그토록 일할 인재가 없다는 말인가”라고 탁현민 행정관이 버티고 있는 현실을 개탄했다.

김명연 대변인은 이에 더 나아가 “탁현민 행정관 논란에 대해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그동안 여성 문제에 누구보다 목소리를 높여왔던 민주당이 언제까지 침묵을 지킬지 지켜볼 일”이라면서 탁현민 행정관이 사퇴나 철회 없이 버티고 있음에 대해 혀를 찼다.

바른정당 리은경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탁현민 행정관을 단단히 손봐줬다. 리은경 대변인은 이날 “몰상식의 극치를 달리는 탁현민의 여성관”이란 제목으로 논평을 냈다. 탁현민 행정관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이 묻어나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리은경 대변인은 “2007년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에서 밝힌 여성관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탁현민 행정관이 또 다른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도 그릇된 성 인식을 드러내 온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면서 “‘내 성적판타지는 임신한 선생님’이라거나 ‘첫 성 경험, 좋아하는 애 아니라서 어떤 짓해도 상관없었다. 친구들과 공유했던 여자’라는 등의 표현만으로도 우리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성의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고 탁현민 행정관의 저서 내용을 꼬집었다.

리은경 대변인은 나아가 “‘예쁜 게 최고의 덕목’이라는 말은 또 뭔가. 여성비하와 인권침해적 인식을 자랑인 듯 과시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의 여성의원들이나 여성단체들은 시종일관 침묵을 지키고 있다. 탁현민의 성 인식에 이미 중독된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탁현민 행정관을 변태 성욕자 내지 성 도착증 환자로 보는 듯한 시각을 드러냈다.

리은경 대변인은 또한 탁현민 행정관의 성관련 표현을 두고 “왜곡된 성인식과 차별을 공공연히 떠드는 공직자에게 침묵하는 것이 여당의 역할이고 나라다운 나라인가”라면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말할수록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탁현민 행정관이 있어야 할 곳은 청와대가 아니라 정신과 상담실이다. 사과로 될 일이 아니다”라고 탁현민 행정과을 따끔하게 꾸짖었다.

리은경 대변인은 끝으로 “탁현민 본인 스스로 사퇴하던지 청와대가 나서서 하루빨리 경질하지 않는 한 청와대의 위신이 땅에 떨어지는 것은 순식간이다”라고 탁현민 행정관의 자의적 사퇴나, 청와대의 임명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 인선에 대해 비교적 협조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정의당도 탁현민 행정관 임명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일찌감치 탁현민 행정관 임명에 대해 논평을 내고 여성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문재인 정부가 내건 가치와 정면으로 반하는 자격미달 인사라고 지적했다.

추혜선 대변인은 이날 탁현민 행정관 관련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진 탁현민 전 교수의 일그러진 성인식이 도마에 올랐다”면서 “탁현민 행정관의 저서에 담긴 그의 생각들은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옹호할 수준을 넘어섰다. ‘콘돔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는 등 거론하기조차 저급한 문장들은 명백히 성폭력적”이라고 탁현민 행정관이 저서에서 표현한 내용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추혜선 대변인은 이어 탁현민 행정관 임명을 겨냥하고 “문재인 정부의 5대 인사원칙에 성차별적 인사를 배제하는 방안을 포함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성차별적 언행은 병역기피,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기존 5대 원칙과 더불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준점이다. ‘성평등한 대한민국“을 약속한 정부의 의지를 인사검증에서부터 확고히 하는 차원에서도 인사기준의 새로운 원칙이 불가피하다”고 탁현민 행정관 임명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추혜선 대변인은 탁현민 행정관에 대해선 “성평등은 여성공직자를 발탁하는 등 단순히 성비를 조절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성별을 뛰어넘어 구성원들이 성평등한 관점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탁현민 행정관의 편향된 성의식을 꼬집었다.

추혜선 대변인은 탁현민 행정관 반대가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정치적 논리가 아닌 점을 해명하기 위해 “실질적인 성평등사회가 실현되려면, 공직에서부터 젠더폭력 인사를 검증, 배제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가 보다 성숙한 성평등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정의당은 정부가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약속을 실천할 수 있도록 견제와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탁현민 행정관 임명을 반대하되 이는 정의당의 정치적 논리로 탁현민 행정관 임명 반대가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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