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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4대 그룹...약 1시간 회동뒤 참석자들 모두 '밝은 표정'
김상조-4대 그룹...약 1시간 회동뒤 참석자들 모두 '밝은 표정'
  • 김재태 기자
  • 승인 2017.06.23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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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회장과 재계 4대 그룹 대표들간 23일 이뤄진 첫 회동은 예상과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간담회를 가진 김 위원장과 그룹 대표들은 자리를 마친 후 유난히 밝은 표정으로 회의실을 나왔다. 기자들을 만나 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저자 직강을 들을 수 있어 감사했다"며 환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전 모두발언에서도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간 정계와 재계 사이에 흐르던 긴장감을 누그러뜨리기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과 4대그룹간 정책간담회'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박정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하현회 LG사장.

그는 "느닷없이 만남을 제안해 기업 측 입장에서는 무례한 돌출 행동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고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직접 만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 결례를 범했으니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 현대차, SK, LG 등 대규모 기업집단들은 한국 경제가 이룩한 놀라운 성공의 증거이며 미래에도 한국경제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며 "빈 말이 아니고 저 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간 재계는 김 위원장이 재계에 휘두를 칼날을 우려해 잔뜩 긴장한 분위기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 대화를 마친 후에는 기업인들 모두 겉으로는 다소 안심하는 표정이었다.

 간담회가 끝난 후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명확하고 신중하게 정책을 펴시겠다고 해 앞으로 전혀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권 부회장도 "오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모두 타당하다"며 "이런 소통 기회가 처음인데 앞으로도 발전 방향을 토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앞으로 개별 그룹과 회동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은 기업들에게는 긴장요인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오늘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에게 유익하고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졌다"며 "차후 개별 그룹간의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며 요청할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발혔다.

 이는 김 위원장이 대기업과 적극적인 소통의 자리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비쳐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재벌개혁'을 보다 정밀하게 전개하려는 의도도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재계로서는 부담스런 요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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