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사설] 강경화 장관 친화력 있는 영어 실력에 힘 실어줘야
[사설] 강경화 장관 친화력 있는 영어 실력에 힘 실어줘야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6.26 0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경화 유창한 영어로 미국 설득, 강경화 장관이 아니면 안된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자타가 공인하는 영어 실력의 소유자다. 특히 국제적 외교에 있어서는 외교 당사자가 기계적인 통역이 아닌 의미와 뜻을 친화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영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득이 될까?

강경화 영어 실력은 거의 원어민 수준이다. 강경화 장관 임명을 문재인 대통령이 강행하면서 국회 여야 관계는 급격히 냉각됐다. 하지만,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을 두고 설왕설래보다는 강경화 장관의 역량과 탄탄하 영어 실력에 초점을 맞추어본다면 강경화 장관 임명은 문재인 대통령에겐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강경화 장관이 과거 지하철에서 나오는 영어 안내방송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면서 강경화 장관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겐 매우 요긴할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유창한 영어실력이 문재인 대통령 28일 한미 정상회담차 미국행을 앞두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단순한 의미의 전달만 하는 단순 통역에 비해 강경화 장관이 직접 과거 UN 사무경력을 살려 전문성 있는 영어를 실제적 의미와 함께 살아있는 통역과 직설법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은 외교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무기가 아닐 수 없다는 게 외교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5일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서울 지하철 안내방송에 참여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수도권 교통정보 제공 블로그에 따르면 ‘1995년 지하철 안내방송-서울지하철 4호선 회현역 도착 안내방송’에서 영어로 안내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강경화 장관이라는 거다.

공개된 음성은 모두 1995년 당시 ‘동대문운동장역 환승 방송’과 ‘동작역 도착 안내방송’ 등으로 강경화 장관이 유엔에서 일할 당시인 2015년에 게재됐다. 음성을 들어보면 강 장관은 맑은 음성으로 또박또박 “디스 스탑 이즈(This stop is)~”로 시작하는 멘트를 한다. 또랑또항한 분명한 발음 때문인지 듣는 이들의 귀에 잘 꽂힌다.

한편 강경화 장관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아버지 강찬선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1977년 KBS 영어방송의 프로듀서(PD) 겸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그후 외교부에 들어가 비고시 출신으로 진급을 거듭하다 유엔에서 역량을 발휘하게 된다.

이런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난 야당들은 이런저런 흠결을 내세우면서 “강경화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알맹이가 없었다. 임팩트가 없었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강경화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극구 반대해왔다. 사실상 역대 정부에서 강경화 장관만큼의 국제적 역량과 영어실력을 갖춘 외교부장관은 일찍이 없었다.

과연 강경화 장관은 ‘외화내빈’이었을까? 외화내빈이란 “밖은 화려하지만 안으로는 빈곤하다, 빈약하다” 이런 고언으로 ‘외화부실’이라는 말과도 일맥 상통한다. 야당이 강경화 장관을 비꼬아낸 말이다. 10년을 넘게 유엔에서 일해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과연 외화부실한 인물일까?

강경화 후보자는 이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질문에 “인도적 지원은 인간이 고통받는 데 대해 해야 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이기에 정치적 고려와는 별도로 해야 한다”며 “그것이 유엔의 원칙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무조건 대북관계를 강경 일변도로 내달렸던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는 다른 대북관을 갖고 있는 것이다.

강경화 후보자는 북한의 거듭된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 “추가 도발이 있으면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경화 후보자는 자신이 ‘북핵 외교’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북핵은 한반도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문제이기에 유엔에서도 여러 번 다뤄졌다”며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통역을 3년간 맡았을 때 북핵이 큰 이슈여서 관찰하고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해, 야당측이 지적했던 내용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70년 외교부 역사에 처음으로 여성으로서 장관으로 지명된데다 강경화 후보자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측근이라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강경화 장관은 이화여고,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대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졸업 이후 KBS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일을 하다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세종대 조교수를 거쳐 지난 1999년 홍순영 외교통상부 장관 보좌관이 됐고, 강경화 장관은 지난 19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역하면서 외교계에 이름을 알렸다. 외교적 경력 또한 누구와도 비교가 안된다.

강경화 장관은 비외무고시 출신으로 2005년 외교부 국제기구국장에 올라 외교부에서 두 번째 여성국장이 되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후 2006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시절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 부판무관이 됐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시절에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활동하는 등 반 전 총장과의 인연도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4월에는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보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 10월 반기문 전 총장의 후임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당시 당선인의 유엔 사무 인수팀장으로 활동했고 12월에는 정책특보로 임명되는 등 한국 여성으로서는 유엔 최고위직을 거친 입지전적의 인물로 알려졌다. 코피 아난 전 총장, 반 전 총장, 구테흐스 총장까지 3대 총장에 걸쳐 중용된 유일한 인물이다.

강경화 장관은 미·중·일·러 등 한반도를 둘러싼 4대 강국을 상대한 점이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지만, 국정을 잘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서 3대 방해요소로 대개 철의 삼각지대라는 게 있습니다. 그중의 한 것으로 관료주의를 꼽는다. 특히 외교부의 관료주의는 정말로 외부에 대해서 절대 문을 열어놓지 않고 외교부의 엘리트 중심으로, 특히 고시 출신들끼리. 그것도 미국 중심의, 북미국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경화 장관이 당장 모든 틀들을 바꾸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쌓았던 역량들 사실은 만만치 않은 외교적 역량이 있다. 외교부가 전적으로 국제적 외교역량을 우선시 해야하는 정부 부서인만큼 강경화 장관이 이끄는 외교부는 어떤 형태로든 지금의 모습에서 향후 크게 바뀔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강경화 장관이 과거 UN사무총장의 인수위원회를 맡아서 담당했으며, 정책특보라든가 또는 인권이라든가 다자외교 측면에서 활동했던 것들, 이것들을 외교부의 정말 의식 있고 또 열심히 일하려는 그런 관료들과 잘 호흡을 맞추면서 외부 전문가도 모시고 외교부 내의 순혈주의, 또 비밀주의 이런 것들을 혁파해 낸다면 강경화 장관 임명은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외교부에서 큰 성과를 거둘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이런 모든 것은 강경화 장관의 리더십에 달렸다. 강경화 장관의 리더십이 발휘되고 그것이 국장, 과장, 그리고 일선 사무관까지 다 같이 연계돼서 외교부가 정말로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노력을 하고 국민을 섬기는 외교를 하는 그런 방향으로 바뀐다면 과거처럼 권력에만 잘 보여서 출세하려던 그런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틀들을 마련할 수 있게 되고, 강경화 장관은 새로운 외교 역사도 만들 수 있다.

강경화 장관은 특히 동북아의 지형도와 미국과의 관계, 중국과의 관계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지금 흐름을 잘 잡고 우리나라가 그런 외교적인 지렛대를 잘 만들어내며, 특히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낸다면 강경화 장관에 대한 야당의 우려는 분명히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경화 장관은 대북관계에 있어서 북핵 문제와 교류 문제 등의 문제는 결국 외교부 한 부서에서만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과 청와대, 외교안보실 그리고 통일부와 국방부, 다양한 부처들이 팀워크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강경화 장관이 외교부 장관으로서 북한 문제는 통일부가 전담을 하는 부분이 과거에 많이 있었지만, 통일부 역할이 박근혜 정부에서는 완전히 죽었다고 판단해도 무리는 아니라는 게 정가의 판단이다.

결국 남북문제는 외교부의 주도와 국방부의 주도로 갔고, 그런 딜레마로 인해 남북관계는 얼어붙을만큼 얼어붙었다. 때문에 강경화 장관 임명으로 이번에야말로 통일부도 제 역량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미국과의 관계에서 미국 측에 일부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강경화 장관의 유창한 영어실력이 얼마나 미국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느냐가 관건이 된다.

강경화 장관의 역량만 봐서는 막연하게 국제경험이 많기 때문에 미국과 잘 될 것이다라는 기대는 결코 아니다. 강경화 장관이 자기가 의지를 가지고 대미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힘을 보여줄 수 있다면, 문재인 정부의 국제적 입지는 확연하게 달라질 수가 있다는 것인데, 그 첫 시험대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오는 28일 미국방문에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강경화 장관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강경화 장관에 대한 평가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특히, 강경화 장관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그리고 틸러슨 국무장관 등의 미국진영를 상대함에 있어 국제관례에 맞춰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할 수 있는 적임자로 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22일 강경화 장관이 바로 틸러슨 국무장관과 영어로 직접 통화를 하고 만일의 경우 가능하다면 회담 전에도 미리 만나서 같이 얘기를 나누자는 그런 교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 방미에 앞서 사전 포석을 단단히 굳혔다는 평가를 해야 한다. 강경화 장관이 직접 구사하는 영어실력이 외교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한미간의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로 봐야 한다는 게 외교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강경화 장관이 이런 점들을 잘 고려해서 한민간 대통령들은 대통령들대로 또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과 우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각료로서 서로 간에 친밀도를 높이면서 이번 사안에 있어서 협력의 끈들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치밀하게 준비하고 미국과의 사드 문제나 한미FTA 재협상 문제, 한미간 안보 공조에 관련해서 미국의 공세가 나올 때를 대비해서 강경화 장관이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다. 강경화 장관의 활약에 국민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한강타임즈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