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김정숙 여사는 26일 "오늘 작은 변화지만 권력이 막아섰던 국민의 길, 광장의 길을 다시 국민께 돌려드리게 돼 매우 기쁘다. 여러분께서도 기쁘게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한 소감을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종로구 청와대로1에서 열린 '청와대 50년만의 한밤 산책'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돼서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여사는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은 시민 50명과 함께 청와대 동서문 구간을 걸었다. 산책 행사는 참가 접수 3시간만에 3500명이 신청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오전부터 전국적으로 소나기가 내렸지만 행사가 시작한 밤에는 비가 그쳤다. 김 여사는 "원래 밤 8시면 통행이 막혀서 적막했는데 오늘은 활기가 넘쳐서 참 좋다"며 "오래 가물었는데 이렇게 단비가 내려서 더 반갑다"고 운을 뗐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은 닫혀있던 문을 열고, 스스로 발 딛고 서 있는 위치를 낮춰 더 많은 사람과 마주보고, 더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다"며 "집무실을 비서진이 있는 건물로 옮기니 의사소통이 활발해지고, 경호의 문턱을 조금 낮추니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문재인 정부의 시도를 알렸다.
김 여사는 "이렇게 하나하나 개방하고 시민께 돌려드리다 보면 국민과 소통하고, 늘 국민 곁에 있는 광화문대통령 시대가 조금 더 빨리 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 여사는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면서 "아무래도 경호실과 경찰 일은 더욱 많아지실 것 같은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잘 부탁드리겠다"면서 "앞으로 많은 분들이 편히 통행하시고,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이 길의 정취를 함께 느끼실 수 있길 바란다"고 청와대 앞길 개방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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