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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잘되면 잘 챙겨달라”...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카톡 공개
이유미, “잘되면 잘 챙겨달라”...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카톡 공개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06.28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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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문준용 제보조작 파문'의 중심에 서 있는 이유미 씨와 배후로 지목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의 의혹 제기 직전 대화내용이 낱낱이 공개됐다.

28일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4월22일부터 의혹 제기 직후인 5월6일까지 두 사람의 대화 내역이 담긴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를 근거로 “이 전 최고위원과 이 씨가 제보조작에 대해 공모한 것은 아니다”며 “이 전 최고위원은 (조작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제 판단이다”고 강조했다.

대화에는 “녹음파일이 힘을 발휘하면 좋겠네요. 잘 되면 저 잘 챙기시고요. 취재원 잘 보호해주세요”라는 내용도 고스란히 담겼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공개한 '이준서-이유미 카카오톡 대화 (사진제공= 뉴시스)

한편 이날 공개된 대화 내역에 따르면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 씨는 지난 4월27일 새벽 강남에서 만났고 이 과정에서 준용씨 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대화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후 2시께 이 전 최고위원은 이 씨에게 “기자들이 시기적으로 최대한 빨리 까는 게 좋다네”라고 말하자 이씨는 “주말 안에 해볼게요”라고 답했다.

정황상 이미 이 씨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제보자’를 거론한 뒤인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공무원 준비하던 학생이 비관하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목매서 자살한 사건이 그저께 있지 않았나”라며 해당 사건과 준용씨 특혜채용 의혹을 연결시켜 이슈화하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녹음파일은 5월3일 등장한다. 이 전 최고위원이 종합편성채널 등에 허위제보자인 ‘김모씨’와 ‘박모 매니저’가 등장하는 카카오톡 캡쳐본을 전달한 이후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한 뉴스프로그램의 익명 제보자 인용보도 화면을 사진으로 찍어 이 씨에게 보내며 “이런 식으로 나올 텐데, 역시 안 되겠지”라며 육성 증언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이에 이 씨는 이튿날인 5월2일 자정께 이 전 최고위원에게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취해 3일 새벽 'CALL_○○(제보자 이름)님_1.3qp'라는 제목의 녹음파일을 전송한다. 조작 파문에 등장한 녹음파일이다.

이 씨는 녹음 파일을 전달한 뒤 “녹음파일이 힘을 발휘하면 좋겠네요. 잘 되면 저 잘 챙기시고요. 취재원 잘 보호해주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후 이어지는 대화 내용에는 녹음파일을 이슈화하기 위한 두 사람의 논의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러나 녹음파일 공개 직후인 5월6일부터 이 씨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 씨는 이 전 최고위원에게 “제가 책임질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위원님께 확신을 가지고 말씀을 못 드리겠고 그 분(제보자)도 이제 증빙까지 요구하니 이정도 했으니 그만 하는 게 어떠냐는 입장이라 정말 난처하다”고 전달했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은 “그걸 증빙을 못하면 우리가 역풍 분다”며 “몇시쯤 (제보자와) 연락할 예정이냐”고 재촉하기도 했으며 이 씨는 “아까 해봤는데 안 받아서요. 오후에 2시쯤 다시 해볼게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 이 씨는 “제발 더 이상 일 커지지 않길 바랍니다. 자료 달라고 하셨을 때 못한다고 할 걸 하고 후회되고 마음이 힘드네요”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일단 유미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는 전달했다”면서도 “그렇게는 하고 있는데, ○○(제보자 이름)과 준용 관계성을 알려야 하는 게 쟁점”이라고 계속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이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억울하고 당혹스럽다”며 자신을 향한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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