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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픈 딸의 무덤 만든 가난한 아빠의 사연에 뭉클
중국, 아픈 딸의 무덤 만든 가난한 아빠의 사연에 뭉클
  • 김미향 기자
  • 승인 2017.06.29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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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아픈 딸의 죽음을 대비해 무덤을 만든 가난한 아빠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중국 웨이보와 피어비디오는 중국 쓰촨성 네이장시에 사는 장리용의 가슴 아픈 사연을 소개했다.

장리용의 딸인 장신레이(2)는 태어난 지 2개월 만에 선천성 혈류 장애 질환인 '지중해빈열'(thalassemia, 탈라세미아)판정을 받았다.

'지중해빈열'은 적혈구 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물질인 헤모글로빈이 생산되지 않거나 그 양이 너무 적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병으로 중증이 되면 15세가 되기도 전에 목숨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진=피어비디오

이 때문에 환자들은 큰 돈을 들여가며 수혈이나 오염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킬레이션 요법을 평생에 걸쳐 받아야 한다.

장리용 역시 10만 위안(약 1680만원) 이상을 빌려 딸을 살리고자 무던히 노력했지만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아내 덩민 뱃속의 아이를 통해 제대혈(탯줄혈액) 이식까지 생각했으나, 막대한 수술 비용에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결국 장리용과 덩민은 막막한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딸을 놓아줄 수 밖에 없는 가슴 아픈 선택을 했다.

그는 딸의 무덤을 만들고 딸이 죽는 순간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매일 딸과 함께 무덤에 함께 누워 다가오는 이별을 연습한다.

장리용은 “궁지에게 몰린 우리에게 다른 선택지가 없다. 더 이상 돈을 빌릴 곳도 없다”며 “2살 딸 아이가 묻힐 무덤가로 데려와 같이 놀면서 익숙해지게 하는 일 외에는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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