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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전 총장 ‘썰전’에 출연해서 문재인 대통령 극찬
박형준 전 총장 ‘썰전’에 출연해서 문재인 대통령 극찬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7.07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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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교수가 “문 대통령 사람들 잘한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정치인으로서 학계로 무대를 옮겨갔던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내각과 청와대 참모질에 대해 극찬을 내놨다. 박형준 교수는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에 출현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참모진들을 “잘한다”고 평가했다.

박형준 교수가 썰전에 나온 건 박형준 교수의 자력이 아닌 ‘썰전’이 박형준 교수를 섭외했기 때문이다. 박형준 교수의 등장은 전원책 변호사의 공백 때문이다.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이 이날 썰전에서 “MB 시절 내가 정무수석이었다. 한미 FTA는 성공한 것”이라고 말해 첫 출연부터 충격을 줬다.

6일 저녁 방송된 ‘썰전’에서는 ‘한미정상회담 총결산’을 주제로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김구라가 모여 썰전 원탁에 모여 동상이몽 논란 속 한미 양국의 이해득실을 따지는 시간을 보냈다. 박형준 교수는 MB시절 기습적으로 체결한 한미FTA 예찬론을 펴서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이 6일 저녁 JTBC 썰전에 출연해 김구라 유시민 작가와 설전을 벌였다. 박형준 전 총장은 과거에서 유시민 작가와 토론을 했던 경력이 있다. 박형준 전 총장이 향후 썰전에 계속 출연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썰전 화면을 갈무리했다.

이날 유시민 작가는 “한미 FTA 발언은 별 거 아니다. 지지층들에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국내용”이라고 평가하자 박형준 교수는 즉각 “저도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미국은 한다고 해놓고 행동하지 않는 나라가 아니다. 어떻게 보면 한미 FTA가 성공한 것 아니냐”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놔 네티즌들을 경악케 했다. 박형준 교수의 이같은 발언은 MB 정부 시절 각료들이 기습적으로 체결한 한미FTA를 놓고 내놓은 평가와 일맥상통하는 발언이다. 박형준 교수는 한술 더 떠서 “내가 정무수석 할 때다. 안된다던 사람들 어디갔냐”고 자화자찬으로 일관했다.

박형준 교수는 이어 “한라봉을 보고 한 사람은 귤이라고 하고, 한 사람은 오렌지라고 하면 안된다. 한미 양국은 큰 숙제를 안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썰전에 전원책 변호사가 있었다면 뭐라고 말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박준형 전 총장은 유시민 작가와 국민의당 제보 조작 파문에 대해 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시민 작가는 “이유미 씨가 휴대폰 3개로 메시지 조작하고 녹음도 동생 시켜서 만들었다. 국민의당의 진상조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사기를 당한 거다”라고 말했다.

박형준 교수는 이에 대해 “대신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네거티브 전략이다. 네거티브를 해도 역공을 당하면 안 된다. 자료를 항상 검증해야 한다. 터트려도 효과 있고 방어도 되겠다 하면 내놓고 방어는 어렵지만 효과 있을 때는 책임선을 미리 만들어둔다”라고 주장했다.

박형준 교수는 나아가 “이유미씨 자체가 카이스트 출신에 대기업 다니는 분이다. 아무리 안철수 후보 당선을 위해 자기 한 몸 바치겠다 생각했어도 혼자 기획했다고는 보기 힘들다. 적어도 부추겼거나 협의했거나 보고를 받은 최소한의 라인은 있었을 거다”라고 예측했다.

박형준 교수는 다시 “한미정상회담을 보면서 그래도 대한민국이 성숙했다고 느낀건 야당 지도자로서의 문재인 느낌과 대통령으로서의 문재인 느낌은 달랐다. 대통령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주제는 확실한 안정감을 심어준거다. 미국의 여러가지 의구심이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예전에 처음 방미할 때 '반미면 어떠냐'고 해서 조금 긴장감도 일으켰고 미국에서 긴장하고 첫 정상회담 뒷이야기도 썩 좋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확실히 노무현 2.0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미국에서도 안정감 있는 관계를 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걸 보여줬다”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호평했다.

유시민은 작가 또한 “난 분위기를 봤다. 누가 기획했는지 모르겠지만 정서적으로 접근한게 좋았다. 문학은 국경을 넘나들며 공감한다.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가서 헌화하면서 한 연설이 스토리텔링이었다. 미국 사람들이 좋아할 스토리텔링을 한거다. 미국 언론인들이 들어도 기분 좋을 이야기다. 그걸 개인사와 엮어서 접근한 것이 전략적으로 주요한 것 아닐까”라고 칭찬했다.

박형준 교수는 다시 “내가 청와대 홍보수석을 했었다. 홍보가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게 프레지던트 아이덴티티다. 대통령 홍보, 이미지 구축, 담론, 메시지 등을 기획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를 다 잘 썼다고 생각 안했지만 홍보 참모는 참 잘 쓴 것 같다”고 긍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박형준 교수는 이어 “내용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도 국내용적 성격이 강하고 트럼프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확고함을 보여줘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게 중요했다”고 조언했다.

유시민 작가도 이에 “가는 길에 비행기 안에서 난기류 속에서도 계속 기자들에게 이야기 한 이유가 있다. 국내 여론이 불안한 거다. 우려가 있는 상황이었다. 노무현2.0 아니냐도 있고 사드도 있었다. 국내 언론 쪽에서 오히려 부정적인 게 많았기 때문에 그렇게 한거다”라고 설명했다.

박형준 교수는 덧붙여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 언론발표에서 한 이야기와 성명에서 한 이야기에 뉘앙스 차이가 있다. 공동언론 발표에서는 자기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한거다. 미국이 원하는 내용이었다. 7시간 성명을 늦게 낸 것은 미국의 전략적 선택이라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할 이야기는 언론 발표에서 다 하고 그걸 언론에 보도하라는 거다. 그리고 공동성명 보도는 토요일에 한 거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다시 또 “각각 얻고 싶은걸 웬만큼 얻은 합의다. 정상회담 전 이슈가 북핵과 미사일, 사드, 한미FTA가 있었다. 사드는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얻을건 얻었다. 의제에서 탈락시켰다. 북한 핵, 미사일 위협을 포함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우리가 운전석에 앉을게’, ‘그래 운전해봐’까지 얻은거다. 한미FTA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할 말 다 하고 합의문에는 후에 상의해보자까지 간거다. 한미일 동맹은 중시한다고 넣어두고 G20가서 셋이 보기로 하자고 합의된거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호감은 가진 것 같다. 그 정도가 부수적이다”고 분석했다.

박형준 교수는 이에 대해 “양자 정상회담이 완벽한 성공이라 이야기 하려면 합의한 내용에 대해 해석의 차이가 없어야 한다. 지금은 해석의 차이가 크다. 여지가 많다. 시험을 보면 다 끝나야 하는데 숙제를 받은거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앞으로 꼬인 매듭을 풀어야 한다'고 했다. 사드 문제는 확실히 안심시켜줬다. 배치하겠다는 거다.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다가 중국 입장에서 보면 미국 손을 들어준 거다. 앞으로 중국과의 숙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시민은 “문제는 한중관계다. 중국에서는 '저게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런 태도다. 시진핑 주석과 만나야 하는데 만나서 이 문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이 문제에 대해 상의해서 뚫어내야 사드문제도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교수의 의견과는 다소 오차가 있는 대목이다.

박형준 교수는 “북핵에 대해서도 미국은 분명한 입장이 있다. 속았다고 생각하고 강경정책으로 돌아선거다. 북한의 나쁜 행동을 또한번 불러일으켜서는 안된다. 한국에게도 동일한 압력이 되는거다. 과거와 같은 방식의 대화는 안된다고 하는거다”고 분석했다. 박형준 교수만이 갖추고 있는 행정 정치 등의 오랜 경력에서 나오는 지론이다.

이날 박형준 교수는 ‘썰전’출연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때려줬다.
박형준 교수는 “홍준표 의원이 날 미워한다”고 깜짝 발언을 했는데, 이는 박형준 교수가 말한 내용은 결코 농담으로 넘기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박형준 교수는 이날 김구라 유시민 작가와 대화에 있어서 거리감을 극복하려는 듯 시종일관 부드럽고 ‘썰전’이 갖고 있는 특화성에 대해 여러 가지로 고민한 점이 엿보이는 화법을 보여줬다.

전원책 변호사 하차에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이 ‘썰전’에 합류한 이날 박형준 교수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형준 교수는 지난 17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지난 2007년 한나라당(구 새누리당, 현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맡았고,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지난 2014년 9월~2016년 6월 제38대 국회 사무처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정의화 국회의장과 호흡을 맞췄다.

사실 박형준 교수의 썰전 출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썰전’에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 출연한 적기 있다. 전원책 변호사가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뉴스 앵커로 자리를 옮긴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역임한 박형준 교수가 전원책 변호사의 빈자리를 채운 셈이다.

박형준 교수는 논란이 된 이 황제 테니스를 언급하자 “‘황제 테니스’는 정말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런 박형준 교수의 표정을 세세히 뜯어봤다.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은 현재 동아대학교에서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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