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문재인 대통령과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의 면담 자리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둘러싼 이야기로 가득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이던 강 장관을 데려온 것에 대한 미안함을,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아끼던 인재를 뺏긴 데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오후 12시40분 독일 함부르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장 메세홀 양자회담실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이날 면담 자리엔 강 장관이 정부대표단의 일원으로 함께 참석했다.
이날 면담은 호스트인 문 대통령이 먼저 도착해 구테흐스 총장을 기다렸다. 문 대통령은 밝은 미소로 구테흐스 총장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 바로 뒤에 서 있던 강 장관은 구테흐스 총장과 볼 키스로 반가움을 표현했다.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이 장관 후보로 지명하기 직전까지 구테흐스 총장의 특보로 유엔에서 함께 근무했다.
강 장관과 구테흐스 총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마주한 것은 장관 후보 지명 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G20 정상회의 기간 중에 오가다 만난 적은 있었지만 가까운 자리에서 장시간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48일만에 공식석상에서 다시 만난 셈이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구테흐스 총장과 강 장관의 인연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구테흐스 총장을 보좌하던 강경화 정책특보가 대한민국의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이 됐다"며 "구테흐스 총장도 아주 기쁘게 생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제 밑에 있었던 직원이 문 대통령 밑으로 가게된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뼈있는 농담을 건네 웃음꽃을 피웠다.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은 강 장관을 뺏김으로써 많은 것을 잃었다"며 "조금은 아쉽지만 좋은 동료이자 친구인 강 장관이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최고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왼쪽 옆옆자리에서 구테흐스 총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강 장관은 자신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을 지켜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강 장관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주려는 듯 자신의 명함을 꺼내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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