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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부안여고 성추행 사건'... 2~3학년에서 추가 피해자 나와
끝이 없는 '부안여고 성추행 사건'... 2~3학년에서 추가 피해자 나와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7.07.09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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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전북 부안여고 체육교사 성추행 사건이 끝을 모르고 커지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학생들이 1학년 25명에 이어 2~3학년에서도 나왔기 때문이다.

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해당 학교 2~3학년을 상대로 추가 피해 조사를 한 결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학생이 더 나왔다. 성범죄가 상대적으로 익숙한 사람에게 많이 벌어지는 점을 감안해 고학년에서 피해 학생이 더 많을 거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아직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부안여고 체육교사 A씨에 대한 경찰 조사는 지난달 1일 시작됐다. 성희롱 피해를 호소하는 한 학생의 부모가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면서부터다. 교육청은 곧장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튿날 경찰은 조사에 착수했다.

사건을 조사하던 부안경찰서는 피해 규모가 늘어나자 지난달 중순 상급 기관인 전북경찰청으로 사건을 이관했다. 전북경찰청은 지난달 21일 피해 학생들을 만나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전북 부안 체육교사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여고 정문이다.

하지만 전북교육청 학생인권센터는 하루 전인 20일 이미 피해 학생과 A씨에 대한 조사까지 마쳐, 경찰 조사가 행정기관보다 더디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피해 학생 명단을 학교장에게 넘겨줘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알린 학생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에 경찰 한 간부가 업무처리 과정에서 미숙한 점이 있었다며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7일 피해 학생들의 일관되고 구체적인 진술과 증거인멸 우려가 인정돼 구속됐다. 학생들은 "(A씨가) 수업시간에 자세를 교정해준다는 빌미로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고 성적인 농담을 자주했다"고 말하고 있다.

반면 A씨는 "수업 시간 자세를 교정하기 위한 행동이었을 뿐 성추행 의도는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A씨에게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25명+α, 교육청 조사에서 40여명, SNS상에서 100여명(졸업생 포함)이다.

특히 경찰은 A씨 외에도 성추행 교사가 더 있다는 의혹까지 수사하고 있어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전북교육청이 해당 학교에 책임을 물어 7개 학급을 4개 학급으로 축소하는 강력한 제재를 하며 사학 비리를 뿌리 뽑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지역 교육계 지각 변동도 불가피해 보인다.

한 피해 학부모는 "A교사를 포함해 의혹을 받고 있는 교사와 범죄에 대해 침묵한 관계자까지 명확히 조사해 재차 이런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하루 빨리 수사가 마무리 돼 아이들이 안정적인 상태에서 공부할 수 있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A씨에 대한 마약 복용 혐의 조사에서 그의 머리카락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마약 경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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