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위기에는 제대로 된 장수가 필요하다. 부끄러운 현실을 벗고 자부심을 찾아드리겠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오는 8월 열리는 국민의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른 건 몰라도 위기를 돌파하는 데에는 제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유효하게 쓰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위기를 돌파하는 데에는 방향성이 중요하고 동시에 속도감이 중요하다”며 “제2의 몽골기병론으로 속도감 있게 개혁의 경쟁자로서 국민 속으로 파고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원은 “국민의당의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며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그러나 과연 창당 이후 1년 반 동안 국민의당 주인이 당원이었나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의원은 당 주인이 당원이라는 ‘당원주권조항’을 명시할 것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당 당헌은 '국민의당은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며 당의 의사는 당원이 결정한다'라고 흐리멍텅하게 돼 있다”며 “이것을 보다 분명하게 당 주인이 당원이라는 당원주권조항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향후 당 노선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은 개혁야당이다. 수구야당과는 분명히 다른 야당”이라며 보수야당과의 노선 구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민주주의의 회복과 정착 과정에서 개혁의 경쟁자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를 설정할 기본”이라며 “그 점에서 바른정당과도 협력하고 공조할 공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작 파문’과 관련해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는 “위기관리의 기본은 위기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책임을 규명하고 책임에 따라 입장을 밝히는 것이 정치조직이다”며 “시간을 천연(遷延·일을 미루고 지체한다는 뜻)하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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