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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사과는 했지만... ‘사퇴요구’ 일파만파
이언주, 사과는 했지만... ‘사퇴요구’ 일파만파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07.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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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최근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파업노동자를 향해 ‘미친 X들’, ‘조리사는 그냥 동네 아줌마들’ 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사과했지만 이 의원에 대한 비난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급식노동자들은 이 의원을 찾아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도 1인 시위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반교육적, 반노동적, 반여성적 발언을 한 원내수석부대표에 대해 국민의당이 반드시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이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학교 급식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미친 놈들이야 완전히”, “조리사는 그냥 동네 아줌마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하는거냐” 등의 발언이 전파를 타면서 논란이 휩싸였다.

11일 오후 경기 광명 이언주 의원 사무실 앞에서 한 여성이 이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이에 이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위가 어찌 됐든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받은 분이 계신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의원은 “급식노동자를 '밥하는 아줌마'라고 말한 제 마음속 의미는 '어머니'와 같은 뜻이었다. 제 마음과 다르게 표현됐다. 이 일을 계기로 공직자로서 반성하고, 좀 더 정진하겠다”며 재차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이날 국회를 찾은 급식노동자는 “개인의 일로 넘길 수 없다.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고 가식적인 사과를 한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전국 각지에서도 노동자들의 사퇴요구가 이어졌다

경기 광명 이언주 의원 사무실 앞에서는 이날 오후 경기자주여성연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를 비롯한 시민단체가 몰려가 이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제주에서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한 회원이 이 의원의 사퇴와 국민의당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는 한편 제주도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과 마트산업조노준비위원회 등도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노동의 대한 예의는 눈꼽만큼도 찾아 볼 수 없는 막말의 주인공이 바로 이언주 대표”라며 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비스연맹 등은 “이 의원은 논란이 일자 자신이 학부모라 학교 급식 파업 관련 학부모의 분노를 생생하게 전하기 위함이었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홈페이지에는 ‘늘 따뜻한 엄마의 시선으로 국민을 바라보겠습니다’고 적어 놨지만 더 이상 엄마의 자격도 국회의원의 자격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의원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 국민의당 당론도 그런지 모르겠다. 국민의당은 이에 대해 반드시 조치해야 된다”고 말했다.

반면에 홍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허술하게 이 의원을 공천해 당선까지 시킨 민주당에도 책임이 있다”며 “국민들게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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