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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진 구미시장 “박정희 100주년 우표! 발행하라!”
남유진 구미시장 “박정희 100주년 우표! 발행하라!”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7.13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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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진 구미시장의 남다른 다카키마사오 숭배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아직도 고 박정희(일본명 다카키마사오)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혈세를 낭비해가며 사회 각종 행사가 기획되고 관련 기관의 행정이 이루지고 있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유진 구미시장이 다카키마사오 출생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할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추종자다. 남유진은 그를 반인반신이라고 했다. 남유진 시장은 ‘우정사업본부 다카키마사오 출생100돌 기념우표 발행 취소’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난 2012년 11월 14일 고 다카키마사오에 대해 “피와 땀을 조국에 헌신하신 반인반신(半人半神)의 지도자는 이제 위대한 업적으로 남아 영원히 기억되고 있다”며 신격화했다. 당시 네티즌들은 남유진 시장이 제정신이 아닌 우상숭배자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하지만, 남유진 시장은 이후에도 재선에 선공했다. 남유진 시장이 네티즌들의 비난과는 달리 ‘제정신’이라는 증거다.

남유진 구미시장이 지난 12일 오전 세종시 우정사업본부 본관 앞에서 다카키마사오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남유진 시장은 피켓을 들고 ‘이미 적법한 절차로 결정한 사안을 재심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기념우표 발행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 구미시 제공

탐사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34회 방송을 통해 방영한 ‘금오산의 전설’ 편에 따르면 남유진 구미시장은 당해 당월 14일 경상북도 구미에서 열린 ‘다카키마사오 95회 탄신제’에서 이같은 ‘반인반신’ 발언을 했다. 남유진 시장은 12일 오후 6시 발표된 서울 광화문 소재 광화문 우체국에서 비공개로 열린 우정사업본부의 다카키마사오 출생100돌 기념우표 발행취소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구미시는 우정사업본부의 기념우표 발행 재심의 발표 이후, 지난 7월 7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결정된 사안을 일부 반대여론만을 듣고 뒤엎는 것은 행정의 연속성과 공신력만 실추시키는 처사로 기념우표는 반드시 발행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용으로 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재심의가 열리는 12일 당일까지 남유진 구미시장은 오전 8시 정부세종청사 우정사업본부 앞에서 재심의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당초대로 기념우표 발행을 촉구하는 1인 피켓시위를 해왔다.

하지만 이날 오후 6시 기념우표 발행이 취소 결정됨에 따라, 남유진 구미시장은 “우정사업본부의 박정희 대통령 출생100돌 기념우표 발행취소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라며 “향후 시민단체 등과 협의하여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카키마사오 우표 발행에 남다른 집착을 보이는 남유진 구미시장이다.

다카키마사오 출생100돌 기념우표는 2015년 12월 8일 우정사업본부의 2017년도 기념우표 발행신청 공고에 따라, 2016년 4월 8일 구미시 생가보존회가 신청하고 2016년 5월 23일 우정사업본부 우표발행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총 20여건 기념우표 중 하나로 선정 통보되어 오는 9월 발행 예정이었으나, 이에 시민사회단체는 강하게 반발했고, 지난 6월 30일 우정사업본부는 시민단체의 반대 여론이 있다는 이유로 정당한 근거도 없이 발행 재심의를 결정했다. 7월 12일 우정사업본부 우표발행심의위원회 재심의 결과 발행 취소가 발표됐다.

다카키마사오가 지금까지 생존해 있었다면 내년이 딱 100살이 되는 해다. 그래서 다카키마사오 고향인 경북 구미시에서는 시 차원에서 출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사업을 준비중이라고 했다. 국민 혈세를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된 친일 매국인사를 기념하는데 쓰겠다는 거다.

지난 2017년 다카키마사오 출생 100주년을 맞아 우정사업본부가 기념 우표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이때 남유진 시장의 경북 구미시가 이 같은 의견을 냈고, 우표발행심의위원회가 회의를 거쳐서 “좋다, 문제없다” 해서 최종 결론이 났다는 거다. 총 60만장을 발행키로 했다.

다카키마사오 출생 100주년 논란이 된 이유는 대통령의 경우는, 지난 1988년 정권을 잡기 위해 국민의 학살했던 내란범 노태우 이후로는 취임 기념 우표를 제외하곤 대통령 관련 우표를 찍어낸 적이 없었다.

더구나 대통령 사후에, 생일을 기념한 우표 발행으로는 최초 사례가 될 거라는 거다. 우정사업본부도 할 말이 있다. 절차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거다. 최근에 나온 화가 이중섭 출생 100주년 우표처럼, 역사적으로 기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인물, 또는 사건의 50주년,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할 수 있도록 규정이 있다는 거다. 때문에 이번 결정은 우정사업본부 자체적으로 한 판단이 아니라, 심의위원회 위원들이 회의 끝에 만장일치로 결정했던 거다.

우정사업본부는 또 1955년, 1956년에 이승만 대통령 생일기념 우표를 발행했던 전례도 있어서 그렇게 어색한 일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승만 노태우 박정희 이 자들의 공통점은 권력을 잡고 유지를 위해 수많은 국민들을 죽였다는 거다.

과거 야당은 부적절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왜 하필, 503번 박근혜 피고인이 청와대를 차지하고 앉은 임기 마지막 해에, 굳이 안해도 될 일을 논란만 낳을 일을 이렇게 하느냐는 거다.만약 현직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었더라도 우정사업본부가 이런 결정을 했겠느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거다. 시쳇말로 권력에 알아서 기고 있다는 거다.

또한 다카키마사오에 대한 평가가 여전히 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기관 주도로, 국가적 기념 사업이랄 수 있는 우표 발행을 한다는 게 적절한가라는 의혹도 있다. 특히 우정사업본부 내부적으로도 정치적, 종교적 논란이 있는 인물과 사건에 대해선 우표 발행을 않는다는 내부규정이 또 있다 거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으로 명단을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요. 영화, 예술계나 역사계, 과학계, 언론, 체육계 이런 분들이 심의 위원으로 운영이 돼 있다”고 심의위원들에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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