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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1주년 특별인터뷰] 김영종 종로구청장...역사 흔적 복구는 종로구청장의 ‘사명’
[창간 11주년 특별인터뷰] 김영종 종로구청장...역사 흔적 복구는 종로구청장의 ‘사명’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07.14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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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종 종로구청장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최근 종로구 곳곳이 전통과 역사의 향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구는 그간 우리 역사와 역사적 인물들의 흔적들을 집요하게 쫓아 그 흔적들을 골목골목에 오롯이 남겨 놓았다.

한옥자재재활용은행을 비롯해 오진암을 이축해 복원한 전통문화시설 무계원, 청운문학도서관, 전통한옥 상촌재, 혜화동 한옥청사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경복궁, 창덕궁 등의 고궁과 인사동, 북촌한옥마을 등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한복’을 입고 있다.

역사를 쫓아 흔적을 남기고 있는 종로구의 이 같은 변화는 역사의 보존과 계승은 종로구의 책무라는 ‘사명감’에서부터 시작됐다.

이는 지난 7년 “종로를 ‘상품’이 아닌 진짜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의지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우리 흔적 찾기를 지독하게 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게 된다”며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100년, 200년 후에도 전통향기가 물씬 풍기는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본지는 창간 11주년을 맞아 전통이 깃든 도시로 ‘종로다움’을 지켜가고 있는 김영종 구청장의 ‘사명’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민선 6기 3년이 지났다. 그간의 소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에 있는 종로구에서 민선 5기를 지나 민선 6기 종로구청장으로 일한지 어느덧 3년이 지났다.

구청장으로서 구의 정책이나 사업의 중심에 항상 사람을 먼저 두고 종로구의 구정목표인 ‘사람중심 명품도시’를 완성하기 위한 시간이었다.

그동안 종로구의 역점사업이나 주민숙원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겉보기에만 좋은 ‘상품’이 아닌 세월이 가면서 더욱 가치가 빛나는 장인정신이 담긴 ‘작품’을 만들고자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 일하자는 이야기를 늘 직원들에게 강조해 왔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종로의 기본가치인 사람중심 행정을 바탕으로 종로가 가지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성실히 계승, 발전시키고 크고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100년, 200년 후에도 명품도시로 남을 수 있는 지속가능 발전도시를 만들기 위해 정책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겠다.

Q. 최근 종로는 전통문화 도시로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그간 역사와 문화가 바로 종로이고 이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바로 종로구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종로의 구청장으로서 종로의 정체성을 찾고 확립하기 위해 항상 고민해 왔다.

특히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한복, 한옥, 한식과 같이 가장 한국적인 것을 지키는 일에 앞장 서 오고 있다.

간부들과 직원들이 솔선해 ‘전통한복 입는 날’을 정해 한복입기를 실행하고 있으며 한복을 입고 식당을 방문하면 음식 값을 할인해 주는 한복음식점을 시행해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집에서 잠자고 있는 오래된 한복을 개량하고 체험까지 할 수 있는 한복체험관도 하나의 성과다.

이같은 노력들로 현재 경복궁, 창덕궁 등의 고궁과 인사동, 북촌한옥마을 등 곳곳에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한복을 입고 즐기고 있다.

한옥 보존을 위해서도 버려지는 한옥자재를 모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재사용하는 한옥자재재활용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진암을 이축해 복원한 전통문화시설 무계원, 한옥을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문학을 테마로 공공건축물에 한옥을 접목하여 한옥 대상을 수상한 청운문학도서관, 혜화동 한옥청사 등 공공시설도 전통 한옥방식으로 개선했다.

최근에는 서촌으로 알려진 세종마을에 우리 고유의 과학적인 난방법인 온돌문화를 소개하는 전통한옥 상촌재를 건립하였으며, 온돌방체험, 인문학교실 및 한글홍보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대부가의 음식, 궁중음식, 전통 상차림 재현하고, 궁중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의 장도 우리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한 노력이다.

김영종 구청장이 청운문학도서관에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Q. 이 밖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청진동 지하보행로 조성사업은 생각을 틀을 바꿔 민과 관이 협업을 통해 이루어낸 큰 성과이기에 기억에 많이 남는다. 청진동은 과거 피맛길과 해장국집과 같은 서민들의 공간으로 사랑받던 장소지만 5개 사업지구가 독자적으로 개발을 진행하면서 건물간 동선이 단절되고 노후 기반시설 설치가 지연되고 있었다.

이에 ‘청진구역 전체를 하나의 사업장으로 연계해 지하공간을 함께 개발한다면, 각 건물의 가치가 높아지고 유동인구가 늘어나 주변지역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겠다’고 판단해 지하공간개발 사업안을 각 사업주들에게 제안하게 되었다.

이후 1년간 87회의 협의를 거친 끝에 586억원의 사업비 전액을 사업지구 면적에 따라 민간자본으로 분담하기로 합의를 이끌어냈으며, 지난해 5월 지하보행로가 개통되면서 1차 사업이 완료됐다. 지하보도 준공 후 청진동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입주 건물 지하상가의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도시비우기’ 사업도 큰 성과다. 전담팀을 신설하고 군부대, 경찰청, 한국전력, 소방서, 우체국 등 유관기관과 뜻을 모아 4년 동안 무려 1만4500여 건의 시설물을 정비했다. 이를 통해 절감한 예산만 약 4억6000만원이 넘는다.이 밖에도 창신·숭인지역 도시재생사업, 백남준 기념관 개관, 봉제박물관 건립, 창신동 채석장 명소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희망의 집수리 사업’도 하나하나 생각이 난다.

Q. 민선 6기 3년 중 가장 아쉬웠던 점은?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주민들께서 많은 협조와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시고 계시지만 대규모 재개발이나 토목사업을 진행할 때 주민간의 갈등이나 구의 정책에 이견에 대해 조금 더 원만하게 갈등을 해소하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우리구가 줄곧 전통문화를 보존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가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훼손하는 장면을 보면 건축과 도시공학을 전공한 사람 입장에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Q. 남은 임기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도시에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재난․위험 취약시설과 다중이용시설, 공동주책택, 무허가 위험건물까지 꼼꼼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안전에 대한 투자는 그 어떠한 경제논리로 순위를 따질 수 없다. 주민들이 안전하게 지역에서 일상을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또한 종로의 모든 주민에게 차별 없는 건강 혜택을 제공하고 건강친화적인 도시를 만들겠다. 걷기 편한 보행환경 조성, 녹색 휴식 공간 조성, 문화 향휴 프로그램 활성화, 생활체육 활성화 등의 중점과제를 선정 등도 주민들이 건강을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가회동 현대사옥에 건강과 영양 증진을 위한 웰니스센터를 계획하고 있으며 산책코스 조성부터 도시텃밭 등 녹색 공간 조성, 생명존중 자살예방사업, 금연사업 등도 성실히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키우기 좋은 ‘아동친화도시’ 조성도 반드시 추진할 사업이다. 아이를 안전하고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사회 환경이 조성된다면 어른들 역시 행복하고 지역사회 전체가 안전한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거라 확신하고 있다.

올해는 부암동, 숭인2동에 국공립어린이집을 새롭게 건립하고 그밖의 노후한 어린이집 시설을 현대화 할 예정이다.

특히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어 급식관리가 취약한 100명 미만 소규모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어린이 급식관리 센터’운영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암동(홍지동)에 연면적 4840㎡ 규모의 청소년수련관과 창신동에 청소년 문화의 집 및 특화 도서관 건립도 추진 중에 있다.

Q. 주민과 소통을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그간의 성과들은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그 하나하나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번에 진행한 주민들과의 ‘상생 토크콘서트’다. 각 분야의 주민패널들을 초청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안전도시, 도시재생 등 구의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종로에 대해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앞으로도 일방적으로 주민들에게 사업 및 정책을 알려주던 관행에서 벗어나 종로구의 정채과 비전을 공유하고 주민의 소중한 의견을 들을 생각이다.

Q. 종로구민들과 한강타임즈 독자에게 말씀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 이웃의 삶을 살피며 주민 원하는 종로의 변화를 위해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 라는 마음가짐으로 ‘명품도시’를 완성해 가겠다.

종로구의 정체성을 살린 ‘종로다움’은 일관되게 지향하고 주민을 향한 좋은 사업들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정발전을 위한 좋은 의견이나 제안 부탁드리며 크고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눈에 잘 띄진 않아도 주민이 느끼는 사소하고 작은 불편함을 하나하나 찾아 해결하는 사람중심 행정으로 종로구를 위해 남은 임기도 최선을 다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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