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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11주년 특별인터뷰] 성장현 용산구청장
[한강타임즈 11주년 특별인터뷰] 성장현 용산구청장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07.20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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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핀 용산의 재도약, ‘화룡점정’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최근 용산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꼭 개발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복지에서부터 지역경제, 역사문화, 관광정책까지 이전에 없던 새로운 가능성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복지 쌍두마차인 용산복지재단과 장학재단 설립과 함께 최근에는 국내 최대 1700객실 규모의 용산관광호텔 사용 승인을 마무리하며 구의 관광산업 미래를 다시 쓰고 있다.

용산역과 관광호텔 간 연결브릿지도 조성해 HDC신라면세점, 전자상가를 아우르는 관광과 물류의 메카로 자리잡게 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성 구청장의 ‘역사바로세우기’ 기치는 안중근, 이봉창, 유관순 열사에 이르기까지 ‘역사도시’로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해내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를 두고 ‘용이 날개를 폈다’고 표현했다. 4대문 변방의 마을에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자신감이다.

이같은 자신감은 공약이행률 90%를 넘나드는 성 구청장의 ‘뚝심’과도 무관하지 않다. 해답을 개발에서만 찾고 있는 현실 속에서 역사적 의미를 강조한 문화ㆍ관광정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확고한 신념과 믿음이 없었다면 결코 불가능했을 변화다.

성장현 구청장은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반대의견을 가진 분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용산의 미래를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소임을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구민 행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Q. 민선6기 후반전도 이제 마무리 단계다.

마음이 바빠서 그런지 올해 시계는 더 빨리 흐르는 듯하다. 민선6기도 이제 1년 남짓 남았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단어가 지금의 용산을 잘 설명하고 있다.

물론 개발에만 한정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민선6기를 시작하면서 유관순 열사, 안중근ㆍ이봉창 의사의 도시로서 역사적 의미를 더한데다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광정책에도 심혈을 기울여온 결과라 하겠다.

용산은 지금, 4대문 변방의 마을에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금까지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함께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Q. 그간 많은 성과를 낸 것으로 안다.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돌이켜보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저를 믿고 함께 해준 공직자들과 구민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용산구는 2011년 서울시 최초로 어르신의 날 조례를 제정하고, 3년 연속 어르신의 날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용산복지재단도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복지재단이 설립된 곳이 우리 용산구를 포함해서 7곳이 있는데, 늦게 시작했지만 가장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자부한다.

지난 4월에는 우여곡절 끝에 제주유스호스텔을 개원했다. 역경을 뚫고 구민복지와 자산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제주유스호스텔을 방문한 구민들이 이구동성으로 잘 만들었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힘이 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역사재조명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열사를 재정비해서 지난해 5월 개방하는 것은 물론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에 유관순 열사의 추모비를 세우고, 올 2월에는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을 추모하는 행사도 열었다.

용산가족들과 함께 땀 흘렸던 지난 세월들이 많은 결과들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공약이행률이 90%에 달하고 있으며, 내․외부 기관들로부터도 참 많은 인정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우리 용산구가 올해로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을 2년 연속 받았는데, 유권자들께서 주신 상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매니페스토 평가 결과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1등급인 SA 등급을 받았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에서 주최한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도 2013년 인적자원부문, 2015년 종합대상을 차지한데 이어 올해는 개인 부문에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Q. 많은 성과를 냈지만 아쉬웠던 점도 많을 것 같다

구민행복만을 바라보며 쉼 없이 달려왔다. 많은 성과들도 있었지만, 2020년 완료하는 서울시교육청 이전사업을 비롯해 남은 사업을 마무리하기에 남은 1년은 너무나도 짧다.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반대의견을 가진 분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는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의미가 있다는 생각으로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사업들을 마무리해 나가겠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오른쪽 두번째)이 우리가슴속의 안중근 토크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Q. 마지막 남은 1년 구정 운영은 어떻게 마무리할 생각인가.

용이 비상하듯 날개를 펼쳐서 ‘세계의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용산의 미래를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세계의 중심도시로서 구민들께서는 용산에 사는 게 자랑스럽고, 용산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오래토록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용산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짧게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재점화에서부터 길게는 용산공원 조성에 이르기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많고, 가야할 길도 멀다.

자치구 혼자 힘으로는 어렵다. 새정부의 출범과 함께 모두가 새시대 새희망을 노래하고 있는 지금, 협치와 통합의 흐름에 편승하여 지역의 각종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필요가 있다.

민선6기가 1여년 남았다. 소임을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구민 행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

Q. 민선6기 화두는 단연 ‘소통’이었다. 주민 소통을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7년 전 민선5기 용산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소통을 강조해왔다. 처음에는 ‘구민과 대화의 날’이라고 해서 매주 목요일 구청장실에서 하루 종일 주민 면담을 가졌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민원을 이야기 하러 오는 구민들이 줄어들었다.

소극적으로 앉아서 기다리기 보다는 ‘지역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직접 현장을 찾아다녔다.

‘세 사람이 걸어가면 그 중에 스승이 있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현장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 직원들과 함께 모여서 문제를 공유하고 고민하다 보니 저절로 해결책이 나왔다.

이제 용산에서는 ‘현장’이 민선5기에 이어 6기에서도 구정의 주요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기회가 된다면 30만 우리 용산가족들을 모두 만나서 고민은 무엇인지, 또 어떤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한 분 한 분 들어보고 싶다. 구민 개개인이 꿈꾸는 삶이 곧 우리 용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구민들과 한강타임즈 독자들에게 한 말씀.

1980년, 무작정 상경해서 정착한 곳이 용산이다. 이곳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두 아이를 키웠다. 청춘의 자화상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제2의 고향이라고 하겠다. 지금은 두 아이의 삶의 터전이다. 그런 만큼 애정도 많고, 용산발전에 대한 욕심도 많다. 구의원에서부터 시작해서 구청장 임기를 맡은 지난 시간들을 허투루 쓴 적이 없다고 자부한다.

구민의 입장에서, 구청장의 시각에서 용산의 문제를 바라보고 구민들과 함께 고민을 하면서,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그렇게 용산은 ‘세계의 중심도시’로서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고 있다. 한강타임즈 독자들께서도 용산구의 노력에 많은 응원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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