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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턱밑까지? 하성용 KAI 사장 전격 사퇴
검찰 수사 턱밑까지? 하성용 KAI 사장 전격 사퇴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7.07.20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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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20일 전격 사퇴한 데는 최근 정부의 방위산업 비리와 관련 본격적인 수사대상에 오른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법조·재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KAI 본사를 비롯해 협력사까지 압수수색을 실시하면 KAI와 협력업체간 일감을 몰아준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는 중이다.

 검찰은 일감몰아주기 등을 통해 하 사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뒤 박근혜 정부와의 유착 관계를 지속해왔다고 혐의를 두고 있다. 현재까지의 수사는 하 사장 개인의 비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검찰의 칼 끝은 방위산업 비리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이 하 사장에게 의혹을 두고 있는 부분은 4~5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검찰은 하 사장이 KAI 대표에 선임되는 과정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측에서 KAI 경영관리본부장 재직 시절 횡령 의혹에 대한 첩보를 듣고서도 이를 무시한 채 임명을 강행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하 사장이 KAI 대표에 선임되기 직전 몸담았던 성동조선해양에서 흑자전환에 실패하는 등 경영능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KAI 사장으로 임명된 부분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하 사장이 지난해 5월 연임 과정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2015년에는 감사원 특별 감사 결과 종업원 선물 용도로 구입한 52억원의 상품권 중 17억원의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아 정치권 로비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또 한국형 기동헬기(수리온)를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하 사장이 24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 연임을 위해 실적을 부풀리고 분식회계 등을 실시했다는 의혹 등도 정치권에서 흘러나온 상태다. 

 이외에도 하 사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사장에 취임하고 연임까지 성공한 이유에 대해 친박으로 분류되는 정치인과 매우 밀접하다는 설도 파다하게 나돌았다.

 하 사장은 의혹이 봇물처럼 정·재계에서 흘러나오면서 검찰의 수사가 턱밑까지 조여오자 큰 압박을 느낄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대표 자리에서 전격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 사장은 사임의 변을 통해 "KAI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의 불미스러운 의혹과 의문에 대해서는 향후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 사장은 1951년 경상북도 영천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77년 대우중공업에서 재무담당 이사와 인사·노무담당 이사 등을 역임했다.

 1999년 KAI가 출범할 당시 하 사장은 재무담당 임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등 핵심 요직을 거진 취 2011년 성동조선해양 총괄사장으로 임명된 뒤 2013년 5월 KAI 수장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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