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김학철 충북도의원 "국민들 설치류 이상한 '레밍' 막말 논란...일파만파!!
김학철 충북도의원 "국민들 설치류 이상한 '레밍' 막말 논란...일파만파!!
  • 김재태 기자
  • 승인 2017.07.20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최악의 장미 피해 속에 유럽 국외 연수를 강행했던 충북도의회 의원이 자신을 비난하는 국민을 설치류에 빗대 뭇매를 자초하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항의 전화가 폭주하면서 마비됐다.

 충북도의회 김학철(충주1) 행정문화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9일 청주K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lemming)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내면서 "지방의원이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처럼 그런 집단도 아닌데 …"라고 말을 맺었다.

 그는 같은 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도 "(유럽에) 도착한 뒤 엄청난 비난 여론을 전해 듣고 놀랐다"면서 "거의 전쟁이 난 것처럼 우리를 공격하는데, 힘없는 도의원들한테 너무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KBS 방송화면 캡처

수해 복구가 한창인 민심을 뒤로한 채 유럽 외유에 나선 것에 대한 비난이 비등한 상황에서 전해진 해당 의원의 이런 어처구니없는 현실인식 태도는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김 의원의 인터뷰가 전해진 19일 오후부터 20일 현재까지 충북도의회에는 비난 전화가 폭주하면서 업무가 사실상 마비 상태다.

 레밍은 3.5∼3.8㎝의 몸통에 1.5㎝ 정도의 꼬리를 가진 쥐과 설치류다. 집단 서식하다 직선 이동해 호수나 바다에 줄줄이 빠져 죽기도 해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기도 한다.

 우리 국민이 유럽 국외 연수에 관한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언론의 선동에 따라 자신들을 비판하고 있다는 항변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과 같은 당 박봉순·박한범 의원,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의원 등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은 지난 18일 8박10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관공서와 관광지 등을 둘러보기 위한 국외 연수를 떠났다.

 지방자치법의 지방의원 국외 연수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라지만, 출국 하루 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촉구해 놓고 곧바로 여행 짐을 꾸렸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각 정당은 국민 정서에 역행하는 이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징계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

 19일 청주시 낭성면 수해 복구 현장을 찾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해당 의원들은) 정무 감각이 없는 것"이라면서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유럽에서) 열심히 놀고 있는 모양인데, 이런 일이 있으면 여행을 중지하고 바로 돌아와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