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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이재용 재판 모든 증언 거부 "특검 정유라 신문 강행···제2의 장시호 만들려는 것"
최순실, 이재용 재판 모든 증언 거부 "특검 정유라 신문 강행···제2의 장시호 만들려는 것"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7.07.26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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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최순실(61)씨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지만 "특검을 신뢰할 수 없다"며 모든 증언을 거부했다.

 최씨는 특히 딸 정유라(21)씨의 증인 신문을 언급하면서 "특검이 저희 딸을 데리고 가서 신문을 강행한 것은 저를 압박하고 '제2의 장시호'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피가 거꾸로 솟고 삼족을 멸한다는 말이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5명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는 "특검을 신뢰할 수 없어 증언을 거부한다"며 "협박과 회유를 너무 많이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정신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이고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다"며 "굉장히 힘들었다. 비정상적인 회유와 압박의 방법을 일일이 말할 필요는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재판을 받는 것도 이 재판과 흡사해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거부 이유를 말했다.

 최씨는 특검이 딸 정씨를 이 부회장 재판에 강제로 데리고 나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씨는 지난 12일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삼성 지원을 받았다며 최씨와 이 부회장에게 불리한 증언을 내놨다. 당초 정씨 변호인은 불출석 사유서를 냈지만, 정씨가 갑자기 법정에 나오면서 강제 출석을 두고 특검과 공방을 벌였다.

 

최순실-정유라 모녀

최씨는 "저는 이 재판에 나와 진술을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유라가 나와서 혼선을 빚었다"며 "유라를 새벽 2시부터 9시까지 어디에 유치했는지 제가 부모로서 당연히 물어봐야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은 얘기를 안하는데 본인이 자진 출석했다고 해도 위법한 증인 채택"이라며 "유라를 강제로 데리고 나왔다는 생각에 증인으로 특검에 증언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제가 특검에서 처음 조사 받을 때 두가지 집중 질문을 받은 게 박 전 대통령과의 경제공동체를 인정하라는 것과 인정하지 않으면 삼족을 멸하고 손자까지 가만 안두며 영원히 이 나라에서 죄인으로 살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옛날 임금님도 함부로 못하는 무지막지한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가 최씨의 증언 거부에 왜 출석을 했는지 되묻자, 최씨는 "나오라 그러시니 나왔다"고 말했다.

 특검은 "삼성으로부터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지 않냐"는 등을 질문했지만, 최씨는 모두 "진술을 거부한다. 제 재판과 관련이 있다"고 답했다.

 특검이 "재판 여부가 형사처벌 우려가 있는 질문인가"라고 지적하자, 최씨는 "그렇다. 지금 6개월간 직권남용 재판을 받았고 끝나자마자 뇌물죄로 10개월째 외부와 접촉을 끊은 채 완전히 격리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아 답변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특검은 재판부에 "증언거부권에 최씨의 입장과 저희 생각은 다르다"며 "모든 질문을 거부하겠다고 하지만 개별적 질문을 진행한 후 증언거부 사유를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씨는 이날 재판 시작부터 자신이 자진출석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재판부는 최씨의 불출석을 고려해 구인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지난번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아무런 통보가 없어 못나갔다"며 "오늘 나오려는데 갑자기 구인장을 제시해 당황했다. 자진출석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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