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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저소득 결혼이민자 6가정 모국방문 지원
종로구, 저소득 결혼이민자 6가정 모국방문 지원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07.27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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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구티홍(28세/베트남) 씨는 현재 8살 아들과 종로구 창신동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 2008년 19살 어린나이에 한국인과 결혼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고 있었지만 지난 2013년 5월 남편이 고혈압으로 사망하면서 생계 곤란에 직면하게 되었다.

생계를 위해 근처 청바지 공장에서 봉제 보조로 근무하고 있지만 80만원 남짓 하는 월급에 월세 40만원과 생활비까지 지출하면 친정이 있는 베트남 모국 방문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이같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모국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는 결혼이민자 총 6가정 19명에게 ‘모국방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가정에는 각 가정 당 330여만 원에 상당하는 왕복항공권, 여행자 보험, 선물비 등이 지원한다.

구의 이번 모국방문 지원은 현대건설(대표 정수현), 한국마사회 종로지사(지사장 정준용), 한국맥도날드(대표 조주연), 서울대치과병원(병원장 허성주) 등 4개 기업이 후원했다.

구티홍씨는 “지난 2012년 어머니가 위암으로 돌아가시면서 홀로 계신 아버지 걱정에 혼자 운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어려운 경제 형편으로 베트남에 갈 수 없었는데 이렇게 비용걱정 없이 아버지를 만날 수 있게 해주시고, 제 아들을 보고 싶어 하시는 고향에 계신 가족들에게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모국 방문 소감을 전했다.

모국을 방문하게 된 구티홍씨와 아들

한편 구티홍씨 외에도 ▲베트남에 홀로 계시는 친정어머니의 건강악화로 모국방문을 희망했던 당티응언(28세/베트남)씨 ▲사춘기에 있는 딸과 대화가 줄어들어 모국방문을 통해 관계회복을 희망하는 이유정(40세/베트남)씨 ▲2009년 한국에 시집온 후 경제적 문제로 고국인 캄보디아를 한 번도 방문한 적 없는 김미애(30세/캄보디아)씨 ▲엄마가 태어난 나라이자 아이의 뿌리를 알려주고 싶어 모국방문을 희망한 발몬테 세실리아(28세/필리핀)씨 ▲한국에 온지 17년 동안 한 번도 고향을 방문하지 못해 모국방문을 희망하는 김명순(44세/중국) 씨 등 저소득 다문화가정 6가구 총 19명이 모국을 방문하게 된다.

구는 선정가정이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2달 중 모국방문 일정을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해 원하는 시기에 방문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구는 앞으로도 관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해 민․관 협력으로 저소득층 다문화가정의 한국사회 정착을 위한 모국방문 지원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다문화가정의 모국방문 지원은 이들이 지역사회의 건강한 가정을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합께 협력한 결실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행정적 ․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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