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이용주 "조작 사실 몰랐다"…국민의당 입장과 보조 맞춘 듯
이용주 "조작 사실 몰랐다"…국민의당 입장과 보조 맞춘 듯
  • 김재태 기자
  • 승인 2017.07.27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진단 관계자 고발 2건도…이용주 재소환 등 추가조사 예정

[한강타임즈]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제19대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추진단) 관계자들의 혐의 입증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추진단 단장이던 이용주(49)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내용을 토대로 먼저 이준서(40·구속) 전 최고위원을 금명간 기소할 예정이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27일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기소를 앞두고 이 의원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마무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26일 이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약 8시간 불러 조사했다. 이 의원은 26일 오후 3시48분께 검찰에 출석해 27일 0시10분께 청사를 빠져나왔다.

 이 의원은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소환조사를 받은 첫 현역의원이다. 이 의원은 조사 이후 "오해가 있었던 여러 부분들이 소명이 된 것 같다. 검찰에서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제보조작' 부실 검증 의혹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6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그는 조사를 받기 전 검찰청사에 들어서면서 "저희들은 결코 국민을 속이려고 하지 않았다. 구구한 말로 변명하지 않겠다. 책임질 일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지겠다"면서 "이번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제가 알고 있는 그대로를 검찰에 말할 것"이라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대체로 부인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와 관련해 조작된 증거를 묵인했거나 의혹이 공개되는 과정에서 검증을 소홀하게 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조작된 제보가 진실로 둔갑해 대중에게 알려지는 과정에서 맡았던 역할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조사 과정에서 제보조작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이유미(38·구속기소)씨의 단독 범행이라는 국민의당 측 주장과 보조를 맞추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통해 제보조작 사건이 이씨의 단독범행이며 이 전 최고위원과 추진단 관계자들은 조작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대선 당시 각종 제보에 대한 보고를 받고 내용을 검증해 공개 여부를 판단했던 추진단의 수장이었다.

 이 의원은 조작된 제보가 폭로되기 전날인 5월4일 이 전 최고위원에게서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파슨스디자인스쿨 동료의 증언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와 녹취 파일 등을 전해 받았다.

검찰은 이 의원의 진술을 토대로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마무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관련자들의 혐의를 정리해 이르면 28일 이 전 최고위원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검찰은 또 관계자들의 혐의가 정리되는 대로 추진단 수석부단장이던 김성호(55) 전 의원, 부단장이던 김인원(54) 변호사 등 관계자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당 추진단 관계자들을 고발한 2개 사건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이 지난 5월3일 실시한 '권재철 전 고용정보원장이 문재인 후보의 청탁으로 고용정보원 감사 시 압력을 행사했다'는 취지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김 변호사를 고발했다. 4월24일 국민의당이 '고용정보원에서 문준용씨 특혜채용 10여건을 발견했다'라는 내용으로 열었던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도 이 의원을 고발했다.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 기소와는 별도로 이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추가로 부르는 등 관련 조사를 진행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한강타임즈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