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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서울대 H교수 파면하라"..."쓰레기다" "너는 좀 맞아야해" 폭언·폭설
학생들 "서울대 H교수 파면하라"..."쓰레기다" "너는 좀 맞아야해" 폭언·폭설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7.07.27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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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서울대 사회학과 H교수의 욕설·성추행으로 고통받았던 학생들이 연대기구를 만들어 해당 교수의 파면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대 총학생회·사회학과 학생모임·사회대 학생회·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로 구성된 'H교수 인권폭력 사건 대응을 위한 학생연대'(학생연대)는 27일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교수를 지금 당장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학생연대에 따르면 H교수는 대학원 지도 학생, 학부생, 동료 교수, 학과 조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폭언과 성추행을 일삼았다. 여학생들에게 어깨동무하고 팔짱을 끼는가 하면 "남자 없이 못사는 여자가 있다는데 쟤가 딱 그 케이스다" 등 공개적인 자리에서 상대방의 성적 사생활을 이야깃거리로 삼았다는 것이다.

 

H교수 인권폭력 사건 대응을 위한 학생연대(학생연대)는 사회학과 H교수의 복귀규탄과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뉴시스>

또 "쓰레기다" "정신이 썩었다" "못 배워먹어서 그렇다" "너는 좀 맞아야 해" "누구는 사회생활을 해본 티가 나는데 너는 도대체 어떻게 하나" 등 지도 대학생 및 직원 동료 교수에 대한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도 대학원생들에게 수차례 자택 청소를 시키고 옷 수선, 자동차 운전, 핸드폰 개통 등을 강요하는 등 사적으로 업무를 지시했을 뿐 아니라 제자들의 연구비도 수차례 횡령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게다가 H교수는 식사자리에서 학생들이 좋은 식당에 좋은 자리를 예약하고 분위기를 띄우는 '모시기' 규칙을 만들어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따르지 않는 학생에게는 "이 바닥에서 못 해 먹는다" "졸업할 수 없다" "나는 그런 애를 가르치고 싶지 않다" 등 지위를 이용해 협박했다는 것이다.

 H교수는 이러한 이유로 지난 3월 교내 인권센터에 제소됐다. 인권센터는 3개월여 동안 조사 후 H교수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릴 것을 권고했다. 아직 징계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남았지만, 학생들은 H교수가 3개월 후 강단에 다시 설 수 있다는 사실에 반발하고 있다.

 학생연대는 "H교수는 교수직을 이용해 권력 관계의 하위에 있는 학생들을 핍박했으며 기본적인 연구 윤리를 저버렸다"면서 "이와 같은 폭력과 부정행위는 지속적으로 행해졌으며 이에 대한 반성조차 부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직 3개월 처분은 부당하다"며 "징계위원회가 H교수의 징계 수위를 권고안 이상으로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H교수가 합당한 법적·사회적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인 연대를 넓혀 본부 징계위원회를 압박할 것"이라며 "H교수가 복직하는 경우 그가 여는 모든 수업과 학과 행사를 거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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