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감축됐던 미사일 방어(MD) 예산을 큰 폭으로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더힐 등 미국 언론들은 10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하고 증액 예산은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인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국가안보회의(NSC) 인사들과 회의를 진행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르면 다음 주 초 미국의 미사일 방어 예산을 수십 억 달러 늘리는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비롯해 여러 위험 요소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미사일 방어 예산을 수십 억 달러 증액할 필요가 있다"라며 "다음주 이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백악관은 2018 회계연도에 지상 기반 요격미사일(GMD) 프로그램 예산으로 8억2100만 달러(약 9407억원)를 요청한 바 있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10억 달러 줄어든 것이다.
GMD는 핵무기 공격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보호하기 위한 장비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탄두를 포착할 수 있는 미국 내 유일한 시스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미사일 방어 예산을 5% 줄이기로 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상당한 수준으로 관련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비핵화를 지지하지만 핵무기가 없는 세상이 실현되기까지 미국의 핵 전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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