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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돕는다더니’ 결손 아동 후원금 빼돌려 요트여행·해외골프 다닌 일당 덜미
‘아이들 돕는다더니’ 결손 아동 후원금 빼돌려 요트여행·해외골프 다닌 일당 덜미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7.08.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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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불우 청소년이나 결손 아동 후원금 명목으로 기부금을 모아 호화생활을 누린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단법인 복지단체 회장 윤모(54)씨, 대표 김모(여·37)씨를 상습사기, 업무상 횡령,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단법인과 주식회사 복지단체를 설립해 '지역 아동과 1대1로 연결된다, 교육 콘텐츠 사업을 한다, 미래 꿈나무를 키울 수 있다'는 말로 4만9000여명을 속여 후원금 명목으로 약 128억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실제 후원으로 이어진 것은 이중 약 2억1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2012년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모아 불법적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사단법인 복지단체를 설립했다. 이후 3년 동안 지역 사회와 연계된 불우 청소년이나 복지 시설에 있는 결손 아동들에게 후원할 것처럼 속인 뒤 모은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같은 첩보를 입수해 서울 구로에 위치한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전화 모집을 통해 소외계층 아동 후원금 명목으로 4만9000여명으로부터 개인당 5000원~1600만원씩 주식회사 계좌에 입금하게 했다. 또 이 후원금은 후원자 몰래 구매 동의서를 받아 교육콘텐츠 구매 명목으로 위장했다.

이들은 또 주식회사에서 후원금을 모집한 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사단법인 명의로 기부금영수증을 후원자에게 발급해 주기도 했다.

이같은 수법으로 약 128억원을 모아 이 중 2억1000만원만 실제 아동 후원금으로 사용했다.

나머지 약 126억원은 본사와 수도권 및 대전 21개 지점이 4:6의 비율로 나눠 가졌다. 사단법인 회장 윤씨와 주식회사 대표 김씨와 지점장들은 이 돈으로 아파트 구매, 해외 골프 여행, 요트 여행, 고급 외제차 구입 등의 호화 생활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후원금 전화 모집을 위해 확보하고 있던 약 2000만명의 전화번호 정보를 불법적으로 확보했는지 여부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등록관청에서는 아무런 현장 확인도 없이 기부금품을 모집할 수 있는 비영리기관인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해줬고 사후에도 검증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며 "경찰은 후원금 명목 사기행위를 한 각 지점 상대로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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