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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성소수자 차별 반대 시위 징계위 구성..학생들 반발
서강대, 성소수자 차별 반대 시위 징계위 구성..학생들 반발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8.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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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서강대학교가 11일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기습 시위를 벌인 학생들의 처벌 수위를 결정하기 위해 장학위원회(장학위)를 구성한 가운데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장학위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 마포구 교내(우정관)에서 서강대 김지수(23) 성소수자협의회장과 인문대학생회장 A(21)씨 등 2명의 소명을 들었다. 징계 결과는 금명간 총장 결재를 받은 뒤 당사자 학생들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김 회장을 포함한 서강대 소속 학생 9명은 지난 6월20일 육군·서강대 육군력 연구소 주최로 열린 제3회 '육군력 포럼'에서 성소수자 차별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게이 군인 마녀사냥 즉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기습 시위를 벌이다 군인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성소수자 차별반대 시위' 서강대생들 징계에 반대하는 학생들 사진=뉴시스

이날 시위는 육군본부 보통군사법원이 지난 5월 동성애자인 B대위에 대해 군형법상 추행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데 대해 항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장 총장은 육군 중앙수사단에 동성애자 군인 색출을 지시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다.

학생 측으로 회의에 배석한 류민희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는 "어떤 법 위반인지를 사전 고지를 받지 못한 점이 있는데 절차도 문제지만 많은 세계 대학에서 정부 인사라든지, 학생들이 동의하지 않는 정치적 입장의 인사가 요청되면 학생들이 그에 대해 정치적 의사 표현을 적법한 범위 안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 변호사는 "이번 학생들이 한 것도 똑같은 행위인데 이걸 징계라는 형태로 단죄하겠다는 것은 서강대 가치에도 맞지 않는 일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장학위에 징계 사유를 공식적으로 고지하지 않았으며 소명할 기회도 한 차례 뿐이라는 점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학위 회의 도중 일부 서강대 학생들은 '호모포비아 환영인사 서강대에 웬 말이냐', '부당한 학생징계 즉각 철회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우리의 시대는 다르다, 학내 민주주의 탄압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징계를 반대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또 '징계와 색출에 반대하는 1170인' 명의로 온라인 서명을 받은 징계반대 탄원서가 장학위에 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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