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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는 던져졌다... 국민의당 사실상 2파전
주사위는 던져졌다... 국민의당 사실상 2파전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08.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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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안철수 전 대표가 결국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서 당내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일단 안 전 대표가 후보자 등록을 예정대로 마치자 집단 탈당설까지 나왔던 동교동계 고문단도 출당이나 탈당설은 접어놓고 추이를 조심스레 지켜보는 상황이다.

황주홍·조배숙·장병완·유성엽·장정숙·박준영 의원을 비롯한 당내 안 전 대표의 출마 반대파들도 추후 스탭을 논의 중이다.

현재 국민의당 당대표에는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 이언주 수석 등 4명의 의원이 도전했지만 결국 전쟁은 2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8.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 전 대표를 지원사격 해 줄 것으로 여겨졌던 이언주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함으로써 천정배, 정동영 후보 중 한 명으로 힘을 모은다면 안 전 대표의 당선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특히 결선투표제를 채택한 국민의당으로서는 안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막아 결선에만 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원로 고문들은 구체적인 단일화 전략까지 고안 중에 있다.

한 고문은 "정 의원이 전북과 영남, 천 의원이 경기와 광주전남에서 각각 최고위원을 러닝메이트로 정해 놓고 선거운동할 때 쌍방 간에 공격은 안 하기로 한다거나 역할 분담을 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선투표제가 있지만 그 전에 미리 (단일화를) 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들은 향후 후보 단일화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중에 다시 한번 상임고문단 회동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현역 의원들은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않더라도 결선투표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안 후보가 과반 득표를 막기 위해 반안 세력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이언주 후보자는 폭탄이다. 어느 쪽에서 터지냐에 따라 전쟁의 승자가 갈리게 될 확율이 커졌다.

현재는 안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비호남 세력의 힘을 갈라 먹고 있지만 누구도 쉽게 끌어 안을 수도 그냥 나둘 수도 없는 형국이다. 상황에 따라 안 후보와 언제든지 다시 합쳐질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안 후보가 자폭하느냐 폭탄을 던지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결국 이번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는 폭탄을 끌어 안고 있는 안 후보와  반안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누가 당대표가 되든 당을 다시 하나로 규합하고 재건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필자소개
윤종철 기자

정치부 (국회-서울시)출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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