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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중고생들 “저희를 후원해주세요!”
촛불 중고생들 “저희를 후원해주세요!”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8.16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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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진보 중고생 동아리의 호소

[한강타임즈=박귀성 기자] 엄동설한 혹독한 추위를 무릅쓰고 교복을 입고 촛불광장에서 '박근혜 탄핵' '박근혜 하야'를 목놓아 외친 중고등학생들을 기억하십니까? 국정교과서 폐지와 박근혜 하야를 어른들 틈에서 외쳤던 무서운 진보성향의 중고생들이 한데 뭉쳤다.

15일 오후 장대비가 쏟아지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8.15 범국민 대회’에 참가자들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하는 동안, 서울광장 한켠에서는 ‘전국중고등학생진보동아리총연합회(이하 중고생진동)’ 회원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어머니 아버지 선배님들께 비를 맞으며 후원을 호소했다.

15일 오후 장대비가 쏟아지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8.15 범국민 대회’에 참가자들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하는 동안, 서울광장 한켠에서는 ‘전국중고등학생진보동아리총연합회’ 회원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어머니 아버지 선배님들께 장대비를 맞으며 후원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 중고생들은 지난 겨울 혹독하게 추웠던 엄동설한에 ‘박근혜 하야’를 외쳤던 촛불 민중 속에서 가장 목소리를 크게 냈던 군중 가운데 한 구성원이었다. 이들 중고생진동 20여명은 광복절 72돌을 맞은 이날 그간 중고생 진동 활동 내용을 담은 “지난 겨울 광장, 호기롭게 혁명정권을 세우자고 외치던 촛불중고생들을 혹시, 기억해주고 계신가요?”라는 제목으로 호소문을 내고 “우리 중고등학생들은 지난 겨울 광장에서 이 썩은 헬조선을 혁명해내자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선배님들과 함께 한 자리에 서서, 부패와 독선과 독재의 지난 정권을 몰아냈습니다”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중고생 진동은 이어 “그러나 저희 촛불중고생들은 박근혜의 퇴진이 혁명의 완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촛불을 들었던 중고생들이 박근혜 퇴진 이후 민중이 주인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들이 호기롭게 외쳤던 진정한 ‘혁명’을 완성시키기 위해 새롭게 뭉쳐 단체를 만들었습니다”라고, 전국 ‘중고등학생진보동아리(약칭 중고생진동)’를 소개했다.

중고생 진동은 이어 “저희는 5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다시금 촛불중고생들을 규합해내고 일반 학생들도 설득해왔습니다”라면서 “3개월간 저희는 사회토론동아리, 역사동아리, 시사영상동아리, 뱃지제작동아리 등의 산하 동아리와, 서울을 비롯 고양파주, 춘천 등 수도권과 충남도 일대에 지역지부를 만들었습니다. 2017년-18년 과제로 18세 투표권, 남북중고생회담 개최, 학생인권법 제정 등을 이뤄내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위한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물론 꾸준히 그 규모와 내용을 확대시켜나가고자 합니다”라고 그간의 행적과 구체적인 향후 실천 목표를 확실히 했다. 

중고생 진동은 이날 후원금 모금운동을 벌이면서 “그러나, 중고등 학생들의 힘만으로는 단체와 활동을 유지시킬 수 없었습니다”라며 “한달 용돈 3만원이 전부인 우리들이 아무리 회비와 성금을 모아도 활동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라고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중고생 진동은 다시 “이에 저희들에게 감명과 감동을, 그리고 세상을 볼 수 있는 시각을, 광장에서 주셨던 저희들의 어머니 아버지, 인생의 선배님들께 염치불구하고 후원을 부탁드리고자 이렇게 나오게 됐습니다”라며 “저희에게 소중한 후원을 해주신다면 다음 번 부터는 광장에 수백명의 교복입은 학생들이 함께 세상을 바꾸기 위한 회침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전국중고등학생진보동아리총연합회(중고생진동)’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고생진동’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아울러 지난달 말일경을 전후로 중고생 진동은 임승수, 김태형, 박영대, 박한용, 문경환 등 진보성향의 학자들을 초빙해 교양 강좌를 단체로 청강하는 교양캠프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들 중고생진동은 박근혜퇴진중고생촛불집회 대표단이 지속적인 학생 사회운동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목적으로 새롭게 창건한 중고등학생 진보 동아리 연합체다. 전국 8개 지역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중고생진동 회원은 중고등학생 350여명이다. 임원진은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SNS 페이스북 ‘중고생진동’을 기반으로 회원간 서로 소통하며 행사와 자체교육 등을 계획하고 서로간의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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