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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재명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8.16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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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쟁은 공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몫”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안보위기 속에서 모처럼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한반도 안보 문제와 관련해 소신을 피력했다는 소식이다. 이같은 이재명 시장의 발언은 대선주자로서 확고한 한반도 안보 의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명 시장이 8.15 광복절을 맞아 관련 행사를 주재하고 경축사를 했다. 이재명 시장은 15일 경기도 성남시 여수동 소재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광복절 72돌 경축사를 통해 “전쟁은 공멸이며,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의 몫”이라면서 “한반도 위기는 종식돼야 한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아무리 비싸고 더럽고 자존심이 상하는 평화라 하더라도 전쟁보다는 낫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경기도 성남시 여수동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열린 제72돌 광복절 경축식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재명 시장의 표창장 수여 방식은 과거 권위주의적 방식인 위에서 내려주는 게 아니라, 표창을 받는 수상자와 나란히 서서 주고받음으로써 상장을 받는 수여자의 공적을 드높이려는 인식이 돋보인다.

이재명 시장의 경축사가 나온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과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및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이 참석했고, 성남시 출신 이나영 경기도의원, 지역구 김용 시의원과 김유석 시의회 의장들이 참석했다. 행사 참석 내빈들은 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경축사에서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을 일일이 소개하고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일제에 맞서 싸우신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면서 “인고의 세월을 살아오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시장은 또한,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로운 일상은 그분들의 희생 덕분에 가능하다는 사실,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어 “오늘 우리가 처한 현실은 참으로 녹록치가 않다. 한반도 정세가 매우 심각하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공공연히 언급하고 있다. 중국은 사드배치를 이유로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일본 역시 북핵 위기를 빌미로 핵무장을 포함한 재무장을 가속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에 북한은 1100배로 결선한다면서 맞서고 있다”고 작금의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위기를 진단했다. 

이재명 시장은 그러면서 “열강들의 전쟁터로 변한 후에 결국 나라까지 빼앗겼던 구한말의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전쟁은 공멸이다.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의 몫이다.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까지 우리가 이뤄온 그 모든 성과들이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수십만, 수백만에 달하는 끔찍한 인명피해를 피할 길도 없다. 한반도의 위기는 종식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재명 시장은 나아가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는 것처럼 모든 관련 당사국들은 한반도에서 긴장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평화는 다른 누구 가져다주는 것도 또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한 우리의 주도적 대응이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하다”고 말해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같은 시각 세종문화회관에서 ‘우리가 주체가 되어 주도적으로 남북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경축사와 남북문제 해법에 있어 맥락을 같이 했다.

이재명 시장은 다시 “(북한에 대해)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그간 경험으로 배웠다. 제재와 압박을 병행해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법을 긴밀하게 모색해야 한다”면서 “당장 어렵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평화를 지키는 데 머물지 말고,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우리 주도의 평화 정착에 대해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나아가 “평화를 정착시키고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갈등과 대립이 아닌 화해와 협력의 가치 실현이 중요하다”면서 “아무리 비싸고 더럽고 자존심이 상하는 평화라 하더라도 전쟁보다는 낫다. 평화가 가장 강력한 안보 수단”이라고 규정했다.

이재명 시장은 특히 “성남시가 먼저 나서겠다.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금강1894’ 평양공연 성사로 닫친 문화교류의 문을 열어젖히겠다. 이와 함께 우리시 지역 기업에 대북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남북 경제 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한 노력도 적극 기울여 나가겠다”면서 “남북 간 스포츠 교류를 통한 화해 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시장은 다시 “우리는 지난 촛불 혁명을 통해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켰다. 적폐를 청산하고 새 시대를 활짝 열고자 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공평하고 공정한 나라, 확대된 복지를 통해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나라, 인권이 존중되고 생명이 중시되는 나라,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나라,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만들 진정한 민주공화국”이라면서 “우리는 할 수 있다. 찬란하고 치열했던 우리 역사에서 언제나 민중은 숭고한 빛을 발현해 왔다. 일제에 맞서 목숨을 걸고 만세를 외친 이들도, 독재에 항거해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이들도, 민주정부 수립과 촛불혁명을 통한 정권 교체를 이뤄낸 이들도 모두가 평범한 백성이요. 국민들이었다”고 지난 촛불혁명에 대한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정리했다.

이재명 시장은 끝으로 “오늘은 빛을 다시 찾은 날이다. 되찾은 빛으로 참여하고 행동하자. 빛은 결코 고여 있거나 멈춰 있지 않는다. 늘 정진하는 빛처럼 우리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깨어있는 시민이 되자. 되찾은 빛으로 굽힘없이 나아가자”면서 “빛의 결코 휘어지거나 돌아가지 않는다. 옳은 길을 바르게 걸어갈 때 우리가 염원하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기회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그런 나라가 될 것이다. 되찾은 빛으로 진정한 민주 공화국을 완성하자. 그 길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고, 광복절을 맞아 이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향후 나아갈 길에 대해 시민들과 금석맹약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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