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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 사태 정부 선제적 대응 빠르다!
살충제 달걀 사태 정부 선제적 대응 빠르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8.16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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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 재발방지·예방책 철저 점검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서고 첫 전국적 위생 보건 방역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지만 정부의 공격적인 대응이 돋보이고 있다. 살충제 달걀 소식이 유럽문제만은 아니다. 살충제 달걀 국내에서도 남양주와 광주 전북 등 3곳서 검출됐다.

살충제 달걀 얼마나 해로울까? 살충제 달걀 공포가 확산되자 살충제 달걀 관련 정부는 살충제 달걀 파악 위해 1430곳 전수조사한다.

살충제 달걀 속에 피프로닐·비펜트린 성분이 있다. 살충제 달걀 피해에 장기간 노출되면 인체장기를 손상하며 살충제 달걀 피해로 인해 많은 이들이 건강에 빨간등이 켜질 수 있어 살충제 달걀에 대해 철저한 사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살충제 달걀이 국내 3개 지역에서 발견되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직접 살충제 달걀 피해 대책을 내놓고 살충제 달걀 피해 방지에 발벗고 나섰다. 해당 사진은 살충제 달걀과 관련이 없음을 밝힌다.

살충제 달걀은 경기도 남양주와 광주, 전북 순창 농가서 검출됐다. 살충제 달걀은 유럽을 발칵 뒤집어 놓은데 이어 국내에서도 발견돼 살충제 달걀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살충제 달걀에 장기간 노출되면 간과 갑상샘, 신장 등 인체 장기가 손상될 수 있다. 그렇다고 살충제 달걀에 대해 무조건 우려만 할 게 아니다. 살충제 달걀은 비록 인체에 해로운 건 사실이지만 ‘국제식품규격’에 따르면 한꺼번에 245개를 먹지 않는 이상 인체독성 문제는 크게 심각하지 않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유럽을 발칵 뒤집어 놓은 살충제 댤걀에서 나온 성분은 ‘피프로닐(Fipronil)’이다. 피프로닐은 가축과 애완동물의 이·진드기 등을 없애는데 사용하는 살충제다. 독성 때문에 닭 등 사람이 먹는 가금류에 직접 사용할 수 없다. 다만 개와 고양이 같은 일부 반려동물에만 예외적으로 사용하도록 허용돼 있다. 살충제 달걀에선 왜 이같은 성분이 나왔을까? 살충제 달걀이 생겨나도록 방치해뒀을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살충제 달걀에서 검출된 피프로닐 성분에 장기간 노출된 사람은 간장·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위험이 높다. 미국 국립직업안전보건연구소(NIOSH)도 피프로닐을 장기간 섭취하면 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얀색 분말 형태인 피프로닐은 공기로 떠다니는 것을 흡입하거나 살충제 달걀 등을 먹어서 인체에 흡수되며 두통이나 경련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2010년 국제학술지 ‘임상독성학’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피프로닐에 노출된 조사대상자의 89%가 두통이나 현기증 같은 부작용을 경험했다. 살충제 달걀이 인체에 나쁘다는 실질적인 데이터다.

살충제 달걀 사태로 본 WHO의 국제식품규격 코덱스(Codex),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피프로닐에 대한 인체 잔류기준을 달걀 1kg당 0.02mg로 규정했다. 우리나라도 달걀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닭고기 잔류기준은 0.01ppm이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국내 산란농가에서 최초로 검출된 피프로닐은 1㎏당 0.0363㎎로 기준치를 넘었다. 바로 살충제 달걀이었다는 결론이다.

식약처는 살충제 달걀 속에 들어있다는 피프로닐로 인해 단기간에 몸에 급성독성이 나타나는 최소 섭취량을 몸무게 60㎏ 성인을 기준으로 0.54ppm으로 분석했다. 이는 살충제 달걀 245개 이상을 한꺼번에 먹어야 독성이 생기는 수준이다. 살충제 달걀 30개 들이 80판을 넘게 먹어야 한다는 거다.

하지만 독일연방유해평가원은 몸무게 65㎏ 성인 기준으로 24시간 내 살충제 달걀 7개를 초과해 섭취하면 신체에 치명적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보고 있어 국내 보건당국의 살충제 달걀 위해성 기준이 지나치게 느슨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살충제 달걀 속에 발암물질인 피프로닐이 사람에게 암을 일으킨 연구결과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동물에서 갑상선암이 발견됐기 때문에 유럽 국가들은 다량의 살충제 달걀을 먹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 농가의 살충제 달걀은 피프로닐 외에 비펜트린(Bifenthrin)이란 살충제 성분도 함께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4일 친환경 산란계 농장들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경기 광주시 소재 한 농가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살충제 달걀로 판명된 거다. 

살충제 달걀 속의 비펜트린은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분류한 발암물질이지만 국내 농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식약처 식품공전에 따라 비펜트린의 인체 잔류기준은 살충제 달걀 0.01ppm, 닭고기는 0.05ppm이다. 문제가 된 농가의 살충제 달걀은 비펜트린이 0.0157ppm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살충제 달걀 속에서 발견된 비펜트린은 신경학적으로 두통과 저림, 무감각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일부 환자는 이 성분이 들어 있는 살충제 달걀을 먹었을 경우 복통과 설사 증상까지 겪었다. 살충제 달걀의 이 성분에 장기간 노출된 사람은 가슴통증과 기침, 호흡곤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났다. 살충제 달걀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결론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살충제 달걀이 국내에서 발견됨에 따라 전국 1430개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살충제 달걀 전수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식약처도 조만간 살충제 달걀 성분이 사람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살충제 달걀 발견으로 대형마트 3사 전국 모든 매장에서 계란 판매 중단됐다. 살충제 달걀이 15일 현재 3곳 농가에서 검출됐는데, 경기 남양주 농가에서 피프로닐이, 경기 광주와 전북 순창에서 비펜트린이 각각 검출됐다. 모두 살충제 달걀이다.

당국은 오는 17일까지 살충제 달걀 검사를 마치고 유통 정상화 대책을 시행한다. 살충제가 미 검출된 농가에 대해 즉각 출하를 허가해 오는 16일부터 평시의 25% 수준으로 달걀 공급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살충제 달걀이 발견되면 출하를 금지하고 완벽한 조치를 한 후 다시 재검사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축산물검역본부 등 관계기관 회의를 주재하며 살충제 달걀에 대해 “오늘 중 20만마리 이상 대규모 산란계 사육농장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내일부터 평상시 달걀 물량의 25% 정도가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살충제 달걀 사태로 달걀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한만큼 살충제 달걀로 인한 소비자들 불편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전북 순창 소재 산란계 농가의 살충제 달걀에서 비펜트린(Bifenthrin)이 0.006mg/kg 검출됐다. 허용기준치(0.01mg/kg) 이하지만 전수검사 후 처음 나온 사례여서 추가 검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살충제 달걀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살충제 달걀이 국내서 확인된 지난 14일 밤 12시부터 모든 농장의 달걀이 출하 중지되자 AI(조류인플루엔자) 사태 후 ‘제2의 달걀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살충제 달걀 관련 산란업장 전수조사를 조속히 실시하는만큼 살충제 달걀 생산 농가를 제외하고는 곧바로 출하를 허가한다는 방침이어서 살충제 달걀 사태와 조류독감 사태는 달걀 공급에 있어 궤를 달리한다고 봐야 한다.

살충제 달걀의 성분에 대한 전수조사는 오는 17일까지 계속된다. 유통량이 많은 20만 수 이상 산란계농장 47곳은 우선 검사를 실시중이다. 당초 산란계 3000마리 이상 사육하는 전체 90%의 농가에 대해 살충제 달걀을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김영록 장관의 지시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에서 살충제 달걀 관련 부적합농장으로 적발된 곳은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라 고발 등 법적 조치를 병행할 계획이다.

한편, 살충제 달걀이 발견된 농장주에 대해선 살충제 달걀 생산 공급의 책임을 물어 정부는 최대 10년의 징역형이 가능한 축산물위생관리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실정법상의 축산물위생관리법 상 유독·유해 물질이 들어 있거나 우려가 있는 축산물을 판매하는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이 가능하다. 축산물의 기준·규격 위반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살충제 달걀이 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살충제 달걀 관련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살충제 달걀 피해 예방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처하는지 여부가 살충제 달걀 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보여 살충제 달걀 관련 범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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