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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째 선선한 초가을 날씨.. 무더위 끝났나?
나흘 째 선선한 초가을 날씨.. 무더위 끝났나?
  • 황인순 기자
  • 승인 2017.08.16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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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황인순 기자] 지난 13일부터 나흘 째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밑도는 등 초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찌는 듯한 무더위 또한 8일째 잠잠하면서 올해 폭염도 사실상 끝났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14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각각 28.4도, 27.1도를 기록했다. 15일에는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4도에 머물렀다.

지난 8~12일에도 서울 최고기온은 31~32.6도의 분포를 보이며 무더위가 나타났지만, 폭염주의보 발효기준인 33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사진=뉴시스

초가을 날씨와 함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잦은 비가 내렸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서울에는 하루 동안 93.5㎜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동두천 87.2㎜, 파주 86.6㎜, 인천 89.8㎜, 강화 80㎜, 강릉 92.5㎜ 등 많은 비가 왔다.

선선하고 건조한 날씨와 함께 잦은 비가 내리는 이유는 기압계 정체와 우리나라 서해안에 위치한 '저기압'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 주변의 구름이 대기 상층으로 올라가 구름을 생성하면서 우리나라의 일사효과를 억제하고 있어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며 "대기 하부의 동풍(건조한 공기)까지 더해져 바람이 습하거나 뜨겁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뜻한 공기들이 남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올라가야 하지만, 기압계의 정체로 대기 중·상층부에 있는 찬 공기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것이다. 여기에 저기압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밀어 올린 따뜻한 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부딪혀 대기가 불안정해져 비가 내리는 횟수가 많아졌다.

기압계의 정체와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번 주에도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7도로 예보됐다. 18일에는 29도, 19일 30도, 20~21일 2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19~21일은 전국, 25일은 중부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기압계 배치가 바뀌어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은 더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은 "더운 날씨의 원인이 되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는 패턴이 현재 보이지 않는다"며 "기압골이 빠져나가면 이르면 23일부터 우리나라가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들겠지만,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주의보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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