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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 ‘특별조사위’ 촉구... 文 대통령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눈물
세월호 가족 ‘특별조사위’ 촉구... 文 대통령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눈물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08.16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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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16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세월호 생존자와 피해가족들이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 재건을 촉구하고 4·16 안전공원과 재단설립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를 대표해서 머리숙여 사과한다”며 “세월호 희생이 반드시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오후 1시30분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월호 피해자 및 가족 232여 명과 2시간동안 만난 문 대통령은 “선체 수색이 많이 진행됐는데도 아직도 다섯 분이 소식이 없어서 정부도 애가 탄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희생자 수습을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 초청 간담회가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을 포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문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면서 인사하는 동안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도대체 왜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던 것인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정부는 사고 후 대응에 왜 그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했던 것인지, 그 많은 아이들이 죽어가는 동안 청와대는 뭘 하고 있었던 것인지, 너무나 당연한 진상규명을 왜 그렇게 회피하고 외면했던 것인지, 인양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린 이유는 무엇인지, 국민들은 지금도 잘 알지 못하다”면서 3년 넘게 해결 기미가 안 보이는 세월호 진상규명 상태를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의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가족들의 한을 풀어주고, 아픔을 씻어주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다시는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교훈을 얻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그런 마음으로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위해서도 정부가 국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여기까지 오기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 늦게나마 마련된 이 자리가 여러분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을 주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피해가족을 대표해 "무엇보다 4·16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응당한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불법 부당하게 자행한 수사 방해와 은폐조작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그 어떤 영향도 받지 않는 강력한 법적 조사기구가 제대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가 차원의 조사기구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재건을 촉구했다. 아울러 4·16 안전공원의 건립과 4·16 재단 설립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전명선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고(故) 김초원 교사 부친인 김성욱 세월호 희생교사 대표, 안상기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가족대표, 장동원 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 팀장·생존자 대표, 故 남현철 학생 부친인 남경원 미수습자 대표가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민주당에서는 단원고등학교가 위치한 경기 안산시의 김철민 의원(안산 상록구을)과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구갑), 세월호 특별법을 발의한 박주민 의원이, 청와대에서는 전병헌 정무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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