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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100일 기자회견] 與, “가슴 뻥 뚫렸다”... 野, “형식과 연출만 앞서”
[文 100일 기자회견] 與, “가슴 뻥 뚫렸다”... 野, “형식과 연출만 앞서”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08.17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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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1시간 5분 동안 각본 없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전질문을 받지 않고 즉석에서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식의 프리스타일 기자회견이었다.

이는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 사전에 질문을 받고 질문 순서까지 정했던 것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그러나 이 같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두고 여ㆍ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당대표실에서 우원식 원내대표 등과 문 대통령 기자회견을 시청한 직후 “국민이 (듣고) 느끼는 것이 답답한 100일이 아니라 가슴이 뻥 뚫리고 시원한, 이것이 국가라는 것을 잘 보여줬다”고 크게 호평했다.

추 대표는 "나라의 방향을 보여줌으로써 국민이 오늘 당장은 힘들더라도 희망으로 버틸 수 있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100일이었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기자의 질문은 결국 국민이 물어보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대통령이) 표현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저 정도는 돼야지"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형식적이고 베일에 막힌 적폐를 극복하고 촛불을 들고 나온 광장과 같은 열린 공간으로부터 만들어졌다"며 "그런 점에서 이런 (자유로운) 기자회견은 거기에 딱 맞는 방식"이라고도 설명했다.

이에 반해 야당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날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 “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내용보다는 형식, 소통, 연출에 앞선 기자회견이었다”고 혹평했다.

전 대변인은 "북핵 문제는 여전히 그 진의와 해법이 애매모호해 이해하기 어려웠고, 인사와 조세정책에 대한 답변은 당황스러웠다"며 "지쳐있는 국민들, 불안한 동북아 정세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이 너무 한쪽만 쳐다보고 있는 듯해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내로남불, 오만과 독선, 포퓰리즘과 아마추어리즘이다"라며 "불과 100일의 시간동안 정신없이 많은 것을 쏟아냈지만 그때마다 사회혼란과 국민갈등은 심화됐을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인사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의 인식이 국민 인식과 너무 괴리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역대 정권을 통 틀어서 가장 균형인사, 탕평인사 그리고 통합적인 인사라고 국민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인사는 일방통행이었고, 내용은 코드인사, 캠프인사, 보은인사 구성이었다. 시대정신인 분권과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어떤 인사도, 어떤 정책도 소통과 협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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