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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朴 출당' 언급 한방에 홍사단 ‘흔들’... ‘오판’ 인가 ‘전략’ 인가
홍, '朴 출당' 언급 한방에 홍사단 ‘흔들’... ‘오판’ 인가 ‘전략’ 인가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08.17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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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논의하겠다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을 두고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일부에선 공개적으로 홍 대표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즉각 비난에 나서는 한편 일부는 출당 논의는 피할 수 없는 문제라며 홍 대표에 힘을 싣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간 측근을 주축으로 한 혁신위원회 구성과 지역 특보단까지 구성해 당내 사단을 구축하며 세력을 공공이해 왔지만 ‘朴 출당’ 언급 한방에 뿌리채 흔들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TK 지역에서 기반을 확고히 한 한국당의 입장에서는 당 확장을 위해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굴레는 반드시 벗어야 하는 숙제로 남아있다.

이에 이번 발언은 홍 대표의 ‘오판’이 아닌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동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토크콘서트에서 참석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로 지금이 그간 무한 확장해 온 홍 사단을 탄탄하게 다지고 검증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는 판단이며 바른정당과의 관계 개선까지도 염두해 두고 심사숙고해 발언했을 것이라는 견해다.

앞서 16일 홍 대표는 TK(대구·경북) 토크콘서트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에 대해 "정치적 책임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다"며 "앞으로 당에서 논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이라면 자기가 잘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그 책임을 안 진다면 무책임한 정치가 된다"며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다. 자기가 잘했건 잘못했건 간에 결과에 대한 무한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즉각 반발한 것은 다름 아닌 류여해 최고위원이었다.

유 최고위원은 공개적으로 홍 대표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류 최고위원은 이날 SNS를 통해 "어제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출당에 관한 논의를 시사했다고 한다"며 "시기적으로나 의미적으로 '왜'라는 의문이 드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대표가 민감한 당 현안 문제에 대해 내부적인 충분한 논의와 공감대 형성 없이 개인적인 목소리를 내서 기사화된 것은 토크콘서트의 취지와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류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는 이미 당내에서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고 1심 판결 결과를 보고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공감대가 비상대책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통해 형성되어 있었다”며 “지도부 차원에서 사전 논의 내지 공감대 형성 없이 당대표가 개인적 의견을 당론처럼 얘기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류 최고위원은 또 "일부에서는 홍 대표의 발언이 바른정당과의 관계개선을 염두고 두고 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며 "제대로 된 반성과 고백이 없는 그들과 정치적 연대를 모색하고 실천하려는 것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운 불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아무래도 1심 재판 결과를 보고 그 결과에 따라 여론 추이를 감안하고 당원들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나가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언젠가는 털어야 할 문제라며 홍 대표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재선 의원은 "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고민되는 문제"라며 "당대표로서도 그런 고민의 일단을 드러낸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가장 바람직한 건 박 전 대통령 스스로 결단을 내리는 것인데 그렇게 해줄 가능성이 지금까지 봐선 없는 게 현실"이라며 "거기에만 매몰돼 있고 계속 같이 가는 식으로 가선 우리 당과 우파 전체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핵심 당직자도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한국당이 이제 보수를 통합하고 보수와 대한민국이 사는 길을 향해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방점을 두고 한 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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