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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장 해임촉구에 여당 ‘헛소리!’
식약처장 해임촉구에 여당 ‘헛소리!’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8.19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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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장 책임 놓고 여야 ‘난타전’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공연히 살충제 달걀이 식약청장 해임 촉구 사태로 발전했다. 국회는 18일 종일토록 식약처장 책임을 놓고 여야간 ‘난타전’을 이어갔다. 식약처장 해임 촉구 소식, 식약처장 해임 요구에 여야가 ‘난타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

야당 식약처장 해임촉구에 여당이 ‘헛소리!’라는 대응을 내 놓으며 살충제 달걀 사태는 이제 국회 여야의 난타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약처장 해임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경험과 전문성 없이 코드인사로 임명된 류영진 식약처장을 즉각 해임하고, 조속히 국민 식탁을 정상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이 1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식약청장 해임을 촉구하는 야3당을 따끔히 혼내주고 있다.

이들 위원들은 이어 “유럽에서 큰 논란이 된 ‘살충제 계란’이 국내에서도 발견돼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더 심각한 것은 이를 책임져야할 식약처장이 국민을 속이면서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문재인 정부 초대 류영진 식약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 달걀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니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바 있으나, 5일 만에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류영진 식약처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위원들은 이어 “오늘로 출범 100일째 되는 문재인 정부는 ‘안보불안’ 및 국민의 식탁까지 위기에 빠뜨렸다. 이는 코드인사를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과 식약처장의 책임이 매우 무겁다”면서 “공직자로서 철학과 소신도 없고, 전문성 또한 부족한 캠프 인사를 식약처장에 임명할 때부터 예견된 참사였다”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대변인도 18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류영진 식약처장의 즉각 해임을 촉구한다!”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어제 ‘살충제 계란 파문’과 관련해 국회 보건복지위 업무보고에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은 거짓말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결국 복지위가 파행됐다”면서 “류영진 식약처장은 지난 10일 ‘국내산 달걀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니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는 자신의 발언 기사에 대해 ‘모니터링 했다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은 복수의 기자간담회 녹취록 내용을 확인한 결과, 거짓말이었음이 밝혀졌다”고 주장하며 류영진 식약처장이 거짓말을 했다고 몰아세웠다.

정용기 대변인은 다시 “류영진 식약처장은 농림부가 전수조사 중인 과정에서 국내산 계란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표해 태연하게 국민을 속인 것으로도 모자라, 살충제 계란 파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마련된 업무보고 자리에서 거짓 변명을 한 것”이라면서 “국내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이를 책임져야 할 먹거리 안전 수장 식약처장이 오히려 국민을 속이면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음에 개탄스럽다”고 류영진 식약처장을 맹렬히 질타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도 이날 “거짓과 무능의 식약처장 사퇴가 국민건강의 지름길”이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살충제계란에 대한 국민불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는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운운하며 수습을 호언장담하더니 식약처장은 거짓말 일색이고 농식품부는 조사도 통계도 엉터리다. 어떤 말을 믿어야 할지 불안하고 혼란스럽다”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어 류영진 식약처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정부의 초동대처가 좀 더 확실했다면 그리고 식약처장이 ‘국내산 계란은 안심’이라는 무책임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지 않았다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확대되지는 않았을 일이다. 생각할수록 어처구니없고 분노가 치민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아무 전문성 없이 대선캠프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로 임명되었다. ‘국민건강을 책임질 사람’이라더니 국민 혈압상승의 주범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김유정 대변인은 그러면서 “정권과 코드가 맞아서 임명한 식약처장이 기본적인 사태파악도 못하고 거짓말하는 사이 여당은 전 정권 탓을 하며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 한심하기 이를 데 없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한다”면서 “오죽 한심하면 총리마저 나서서 식약처장을 비판했겠는가”라고 따끔히 일침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끝으로 “거짓말과 무능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식약처장이 하루 빨리 물러나는 것이 국민건강의 지름길임을 강조한다”면서 “정부는 더 이상 우왕좌왕 하지 말고 신속·정확·정직한 대처로 살충제 계란파동을 수습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야당의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해임 요구에 대해 “야당은 ‘살충제 달걀’ 파동의 책임 덧씌우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야3당의 식약처장 공세를 맞받아쳤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닭 살충제 문제는 작년부터 언론과 소비자연맹, 국정감사 등에서 수차례 지적됐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공백 기간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대책을 세우지 않았던 것을 두고 식약처장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강훈식 대변인은 다시 “더구나 정부부처가 달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계란 및 알 가공품 안전관리 대책’을 2015년 가을 마련했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시행을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야권은 지난 정부가 잘못한 일부터 먼저 확인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끝으로 “지금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 불안 해소에 초당적 노력을 기울여야지 (식약처장 해임 촉구 등) 정치공세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우리 당과 정부는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전반적인 제도개선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즉, 이번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식약처장 해임 촉구는 타당하지 않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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