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택시 타고 80년 5월 사적지, 영화 속 장소 둘러보자”
“택시 타고 80년 5월 사적지, 영화 속 장소 둘러보자”
  • 박해진 기자
  • 승인 2017.08.20 2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시, 오는 22일부터 2주간‘5·18택시운전사’운영… 5월 사적지 등 운전사 직접 해설

[한강타임즈 박해진 기자]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조명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택시를 타고 5월 사적지와 영화 속 장소를 둘러보는 ‘5·18택시운전사’가 운영된다.

최근 영화 흥행과 함께 전국에서 광주를 찾아오는 외지 방문객이 급증함에 따라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은 택시를 타고 5·18역사 현장과 영화 속 장소를 돌아보면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22일부터 오는 9월 3일까지 2주 동안 택시 다섯 대가 약 2시간부터 4시간 걸리는 2개 코스를 하루에 총 열 번 무료로 운행한다. 택시 운전사가 직접 장소와 5·18에 얽힌 이야기를 해설해줄 예정이다.

전일빌딩에서 내려다본 옛전남도청과 분수대 ⓒ광주광역시 사진제공

송정역과 광천터미널에서 각각 출발해 국립5·18민주묘지, 영화 실제 인물인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광주광역시청, 80년 5월 당시 왜곡·축소보도에 분노한 시민들이 불태웠던 옛 광주MBC사옥, 영화에서 류준열이 연기한 대학생 구재식의 주검과 수많은 부상자들이 누워 있던 옛 적십자병원(현 서남대병원), 항쟁의 중심지인 옛 전남도청(현 아시아문화전당)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을 거쳐 다시 출발지로 데려다 준다.

특히 같은 기간 동안 광주시청 1층 시민숲에서 열리는 ‘아! 위르겐 힌츠페터 5·18광주진실전 그리고 택시운전사’에서는 힌츠페터 기자가 5월 광주의 참상을 촬영한 사진·동영상, 그가 실제 사용했고 영화에도 등장한 안경과 여권 등 소품, 5·18 당시 광주 언론인들의 활동을 담은 기록물과 함께 영화에 등장한 브리사 택시도 만나볼 수 있다. 영화 곳곳에 그대로 재현된 힌츠페터의 사진과 동영상을 직접 보면서 그날의 진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광주의 상징이자 영화에도 등장하는 옛 전남도청과 금남로를 택시 기사와 함께 걸으며 80년 5월 당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옛 가톨릭센터건물인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는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록한 시민들의 일기, 선언문, 흑백 사진과 필름, 피해자들의 병원 치료기록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방대한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다.

‘5·18택시운전사’를 이용하고 싶은 광주 방문객은 1~4인 단위로 날짜와 시간을 정해 전화예약하면 된다. 택시 이용 가능시간은 오전 7시~오후 7시이며 승객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코스는 승객이 선택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다른 방문객과 합승할 수도 있다.

한편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가서 목격하게 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광주문화재단은 이번 ‘5·18택시운전사’ 운영을 위해 광주와 5·18에 대한 해설이 가능한 개인택시 운전사 5명을 선발해 일자별·장소별 5·18과정, 현장답사 등 교육을 실시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한강타임즈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