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국민의당 당권주자들이 21일 온라인 투표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 토론을 벌이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 마포구 MBC상암동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날 안철수, 이언주, 정동영, 천정배(기호순) 등은 후보들 간 공세와 견제를 소홀하지 않았지만 특히 안 후보의 경우 타 후보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토론 중 공세가 두드러진 것은 단연 일대일 맞장토론 순서였다.
천정배 후보는 “진정으로 당을 위한다면 명분이 없는 대표 자리를 고집할 게 아니다"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진 후 서울시장 후보로 당을 위해 출마하라”며 “천정배 대표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호남 대표와 영남 서울시장 후보의 양 날개로 나서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안 후보의 당대표 사퇴 및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강조했다.
이에 안 후보는 "내일이 (K보팅) 투표일"이라며 "언제까지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할 거냐. 그건 이번 전당대회를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시 천 후보는 "후보사퇴를 하라는 것이 아니고 당원들이 판단하라는 것"이라며 "국민의당 성공 없이 안 후보의 미래는 없다. 안 후보의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선 최소한의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 안철수를 진정 아낀다면 사랑의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당도 살리고 안 후보도 살리는 길을 선택해 달라"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각 후보에게 30초씩 1회에 한해 주어지는 찬스발언에서도 문병호 전 의원을 언급하며 "(문 전 의원은) 최근 안 후보 지지성명 냈던 인천지역위원장이다. 문 전 의원이 '탈호남' 발언을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다"고 날을 세었다.
이에 안 후보는 "(문 전 의원도) 탈호남이라고 얘기한 바 없다. 호남당에서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야한다는 취지였고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제가 절대로 그런 발언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하기도 했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도 일대일 토론에서 바른정당과의 선거 연대, 안 후보의 자질 문제, 책임론 등을 꼬집으며 공격했다.
특히 이 후보는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어떤 노선 차이가 있어야하느냐'는 안 후보의 질문에 "안 후보는 어떤 개념을 설명할 때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한다. 리더는 선명하게 말해야 한다"는 지적부터 했다.
정 후보는 안 후보가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된 뒤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게 되면 당 대표직을 갖고 나가나 사퇴하고 나가나"라고 물었다.
안 후보는 "그런 상황이 되면 당연히 사퇴하고 나가야겠지만 저는 그걸 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는 "사퇴하고 (서울시장 후보로) 나간다면 무책임한 것 아닌가. 뽑아놨더니 또 사퇴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국민의당 전당대회는 오는 27일이다. 22일부터 23일까지 케이보팅(온라인 투표)이 진행되며 25일부터 26일까지는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상대로 ARS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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