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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광주시장]더불어민주당 5∼6파전, 국민의당 2∼3파전 예상
[6.13 지방선거-광주시장]더불어민주당 5∼6파전, 국민의당 2∼3파전 예상
  • 김재태 기자
  • 승인 2017.08.24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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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백미(白眉) 중 하나인 광주시장 선거전이 본격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호남 정치 1번지이자 풍향계, 정통 야도(野都)라는 상징성에다 9년 만에 정권교체로 지역정가의 역학구도가 변화한 가운데 치러지는 선거여서 누가 광주의 리더가 되는냐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는 특히,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안고 정권 교체를 이룬 더불어민주당과 '호남 여당'격인 국민의당 사이의 양보할 수 없는 양당 대결이 예상돼 어느 때보다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24일 현재까지 거론되는 광주시장 후보군은 민주당이 5∼6명, 국민의당은 2∼3명에 이른다.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민주당의 경우 윤장현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3선 국회의원인 강기정 전 의원, 민형배 광산구청장,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 겸 광주시당 위원장, 최영호 남구청장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광주 발전을 위한 길을 걷겠다"며 시장 도전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힌 바 있다.

 후보군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일부 입지자들은 베이스캠프 격인 싱크탱크 조직을 꾸리고, 측근들을 규합하는 등 본격적인 경선 혈투에 대비한 세력화에 나선 상태다.

 먼저 강 전 의원은 최근 싱크탱크 조직인 '광주미래전략정책연구소-광주성장 더 큐브(the CUBE)'를 결성한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출범식을 갖는다.

 광주와 전남 대학교수 100여 명과 지역 현안에 정통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창립했고 김준하 광주과기원 교수가 연구소장을 맡고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명예고문에 위촉됐다.

 젊은 학자들 위주로 광주의 미래정책과 어젠다를 고민하겠다는 취지이다. 박 전 총재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씽크탱크였던 국민성장의 자문위원장직을 맡기도 했다.

 강 전 의원은 다선 중진으로 정치 경륜이 풍부하고 친문(親文·친문재인) 진영이라는 점에서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반면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점과 곱지 만은 않은 지역 민심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숙제다.

 민 구청장은 실험적이고 신선한 '자치 일꾼'이라는 이미지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관 시절 문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어 코드가 맞는 것은 장점이나 비서실장이 뇌물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게 아킬레스건이다.

 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민형배 맨'으로 분류되는 측근 인사들이 최근 맡고 있던 일들을 그만두고 조직화에 나서는 등 세력 규합과 기반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윤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과 5·18 진실규명 주도, 다양한 감성 행정, '안철수맨'이라는 프레임을 스스로 깨고 민주당에 끝까지 잔류한 점 등이 긍정적 요소인 반면 인척 비리와 인사 잡음, 정치 조직력이나 당내 기반이 약한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민주당의 광역단체장 공천룰에 인척 비리나 측근 비리 관련자 공천 배제 원칙이 포함될 경우 윤 시장과 민 구청장 모두 정치적 페널티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부위원장은 풍부한 행정 경험에다 재선 국회의원으서의 의정 경험이 곁들여지면서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점은 눈에 띄는 강점이지만 호남몫의 비상대책위원으로 치른 20대 총선에서 텃밭 호남에서 참패를 맛본 뒤 '광주 정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점은 정치적 행보에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진두지휘하는 사실상 '일자리 사령관'이라는 점에서 개인의 영달을 위해 국가적 책무를 중도에 박차고 나오기 쉽지 않은 데다 스스로도 그같은 뜻을 우회적으로 밝혀온 것으로 알려져 불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재선 구청장인 최 구청장도 탄탄한 지역 내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진영 갖추기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조만간 출마를 공식선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 등 중앙 무대 근무 경험이 부족한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국민의당은 4선의 김동철, 박주선 의원과 3선의 장병완 의원이 잠재 후보군에 올라 있다.

 김 의원은 당내 중진 가운데 한 명으로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지냈고, 청와대에 근무했던 경험은 장점이지만 행정 경험, 특히 지방 자치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점은 약한 고리로 볼 수 있다.

 박 의원은 국회 부의장을 지내는 등 화려한 스펙은 우월한 스펙이지만 대선 주자였다는 점이 되레 체급을 낮춘 시장 출마에 이미지상 걸림돌이 될 수 있고, 이를 의식한 듯 스스로도 일부 공개석상에서 시장 도전에 선을 긋고 있어 최종 출마는 장담할 수 없다.

 장 의원은 자타공인 '예산통(通)'으로 기획과 소통까지 3박자를 갖춘 점과 풍부한 행·의정 노하우는 커다란 자산이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스펙과 발자취에 비해 '결단력이 다소 떨어지지 않느냐'는 물음표가 늘 따라다닌다.

 당 안팎에서는 중진들간의 치열한 경선전을 예상하면서도 코 앞으로 다가온 8·27 전당대회 결과 누가 당 대표에 선출되느냐,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당내 분열과 재편 가능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박 의원은 출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지 않고, 김 의원과 장 의원은 전당대회 결과와 추석 민심을 두루 살펴본 뒤 늦어도 올 연말 안에는 단일화 등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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